■ 우리 농업기술센터는-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 농업기술센터가 태화강변에 조성한 국화 터널길.
▲ 정대화 소장.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소장 정대화. 사진)는 우리나라 경제산업의 수도라 일컬어지는 울산 울주군에 자리잡고 있다. 울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는 서생 바다의 해풍을 맞고 커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울산배와 겨울철 가락시장 점유율 30%에 달하는 울산부추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울산배의 경우 2013년 전국배품평회에서 최고당도상을 수상하며, 전국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명품 울산부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역특성화사업을 통한 부추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등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 증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정대화 소장으로부터 울산 농업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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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대공원 경관단지 운영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7년부터 태화강대공원 내 16만㎡에 달하는 초지를 조성해 관리하고 있는데, 당초 방치되고 있는 초지를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한 사료작물 재배지로 활용하자는 센터의 정책 제안으로 시작돼 현재는 계절마다 도시민을 위한 경관작물 재배지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올해 봄에는 꽃양귀비, 수레국화, 금영화 등 6천여만 송이의 꽃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겨울에는 보리, 밀 등을 재배해 태화들을 찾는 도시민에게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경관작물로 재배한 보리와 밀은 수확 후 푸드뱅크에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쓰이도록 했다. 생산된 부산물(짚)은 축산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해 사료비를 절감해 1석3조의 효과를 올리는 등 태화들녁이 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센터가 주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또한 국화축제의 차별화를 위해 관상국화 시민강좌를 1년간 추진해 1,000여점의 국화 분재작을 전시하고 시골풍경과 관련된 사진전시회를 함께 개최했다. 이처럼 태화들에서 이뤄지는 축제에 도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도시민과 함께 하는 농업기술센터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농업․농촌 다양한 인재양성의 선두주자
울산농업기술센터는 2010년부터 농업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농업인대학을 운영해 현재까지 약 2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매년 농사법 상설교육, 품목별 전문농업 기술교육, 강소농교육 등 약 4,5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도 적극 부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농업기술센터가 도시농업 전문인력양성 기관으로 지정돼 올해부터 도시농업인의 농사요령 지도와 도시농업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울산시 도시농업육성 5개년 계획과 연계해 도시농업 공용텃밭, 학교텃밭, 옥상텃밭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도시농업기술을 체계적으로 지도․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에 발맞춰 울산 내의 기업체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귀농귀촌영농공개강좌를 개최해 은퇴 후 농촌생활에 관심 있는 도시민의 귀농귀촌 정착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농가경영비 절감을 위한 농기계임대사업 추진
농기계 구입으로 인한 농가의 부채를 경감시켜 주기 위해 지난해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해 농업기술센터 부지 내에 660㎡ 규모의 농기계 임대창고를 건축하고, 42종 117대의 임대농기계를 확보했다.

특히 작년이 임대사업 첫해인 만큼 임대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사업의 체계를 갖추고, 고령, 여성농업인, 귀농인의 수요가 많은 소형 밭작물 재배용 농기계 위주로 확보해 기존의 농기계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영농불편을 해소해주고 있다. 올해는 수도작 위주의 농기계를 추가로 확보해 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임대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미생물배양실 설치 운영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는 작년에 사업비 3억6천만원을 확보해 센터 내에 농업미생물배양실을 설치,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매주 700L를 생산해 축산, 시설농가 200명에게 우선적으로 무상배부를 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7억7천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미생물배양기 2기를 추가 확보, 전업농 외의 소규모 농업인과 텃밭 재배 도시민들에게도 공급할 수 있도록 매년 50톤 규모의 미생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의 농가경영비를 절감에 도움을 줘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 위한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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