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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이었던 ‘농악’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가워…aT, 농식품유통교육원 김동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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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4  18: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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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이 마을공동체마다로 번져서
신명나는 농촌을 만들고,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면…

   
▲ aT, 농식품유통교육원 김동묵 교수

11월 27일 모처럼 아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농악’이 한국의 17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1995년 회사에서 처음으로 농악대 동아리를 만들고 함께 활동해 온 필자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사물놀이나 풍물이 귀에 익숙한 독자들은 ‘농악’은 또 뭔가 할 것이다. 농악의 기원은 우리 민족이 농사를 짓고 무리를 지어 살던 아주 오랜 옛날부터 유래되어 내려오는 전통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농악은 꽹과리, 징, 북, 장구 등 4가지 전통악기를 기본으로 여기에 취주악기인 태평소(새납, 나팔, 호적이라고도 함), 소고를 든 춤꾼(소고잡이)과 여러 가지 흉내를 내는 잡색(연기자)이 포함되며, 소고잡이는 통상 상모를 돌리면서 온갖 재주를 부려 관중들과 호흡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동네사람들이 힘든 농사일을 마치고 함께 모여 풍악을 울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동으로 인한 피로를 풀고 풍년을 기원하는 공동체 의식의 하나로 출발한 것이다.
이번에 농악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도 “음악이나 춤 등 공연 예술적 측면뿐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공동체 생활의 구심점이 돼 왔고, 우리 문화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사회 문화적 의미와 가치까지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마당이나 들판에서 주로 굿 형태로 발전되어 오던 ‘농악’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문화를 수탈하기 위해 농민의 음악이라고 그 의미를 폄하하였다는 이유로 1994년 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농악’이라는 말이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면서 그동안 ‘농악’보다는 주로 풍풀굿, 사물놀이 등으로 표현되었는데 이제는 당당히 ‘농악’이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2001년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09년 남사당놀이, 2012년 아리랑 등 우리 전통음악이 유네스코에 잇따라 등재되었고, 북한이 신청한 아리랑도 역시 이번에 등재 되었단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우리 민족의 끼와 신명이 오늘날 난타, K-POP 등으로 다시 태어나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태어난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도 칠월칠석이나 음력 7월 보름인 백중날에 사람들이 모두모여 농로의 풀을 뽑고 한바탕 신명나는 풍물 놀이판을 벌였던 기억이 난다. 풍물패는 동네 집집마다 찾아가 우물, 부엌, 장독대까지 돌면서,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빌어주곤 했다.
집주인은 농악패를 환영하는 의미로 걸쭉한 막걸리와 푸짐한 안주를 내놓고 가족들과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반겼다. 그날만큼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농악패를 따라다니며 온 동네가 축제 한마당을 벌였으나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못내 안타깝다.

한중 FTA타결과 쌀 관세화 등 시장개방으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이때 ‘농악’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본고장 한국에서 농악이 마을공동체 저마다의 축제로 들불처럼 번져가서 신명나는 농촌을 만들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속에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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