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를 맞아 여성들의 지위와 영향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고학력에 사회적, 경제적 여유가 있고 운동이나 리더십 등 다방면에서 남성보다 월등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대변하는 골드미스(Gold Miss), 알파 걸(Alpha Girl)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양성평등이란 측면에서 보면 바람직한 사회현상이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를 분석한 결과 2015년에는 우리나라 여성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하는 여초(女超)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성비 인구구조의 역전현상은 고령화가 저 출산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8%)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늙어가는 인구구조는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은 10년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문제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는 큰 장애물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고령인구 비중의 급속한 증가와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지면서 여초(女超)시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국내의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20%포인트나 높으며 생산 가능인구(15세~64세)중 여성 고용률도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다.
인구 고령화를 인위적으로 막을 길은 없다. 한국경제를 일으키는 것은 출산율을 높이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를 위한 보육, 양육서비스와 여성의 일자리를 늘리는 제도적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일과 가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여성이 행복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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