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걸 본지 고문

▲ 채희걸 본지 고문

신문은 보도, 해설, 계도
비판기능을 지닌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값진 교재
독자들 농촌여성신문
열심히 읽어 잘 키워줘야

4시쯤 새벽잠을 깨면 제일 먼저 집문 앞에 와 있을 신문부터 찾는다. 신문이 안 와 있으면 짜증이 난다.
나이가 들어 부쩍 잠을 설치는 이른 새벽에 마주하는 신문은 반가운 선물이다. 신문(新聞)에는 말 그대로 새로운 소식과 정보가 실려 있어 기대를 걸며 신문을 찾게 된다.
사람 모두는 세상의 일, 남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알려고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이에 신문에서 관심을 뒀던 기사를 접하게 되면 관심충족에 따른 쾌감을 느낀다.

특히 흥미롭고 특별한 정보를 접하면 마치 지식인이 된 것 같은 생각에 빠져든다. 그리고 신문에서 얻은 정보를 술자리 등 모임에서 쓸 화제로 삼을 기대를 건다. 따라서 여러 사람을 다스리는 CEO와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신문을 본다. 특히 자기 직무와 관련된 전문지(專門紙)도 탐독한다.
신문은 직무능력 개발과 경영기법 단련의 유익한 교재로 쓰인다. 그리고 세계와 세태(世態)를 살피는 도구로도 쓴다. 신문에는 소중한 정보가 많다.

환자와 그 가족은 신문의 의료건강기사를 보고 좋은 의사와 치료방법을 소개받게 된다. 가정주부들은 경제면 재테크 기사를 보고 미래대비 저축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게임 중계방송을 못 본 야구광은 어느 팀이 이겼는지, 누가 홈련을 쳤는지 궁금증을 푼다.
신문의 기능은 보도, 해설, 비판, 계도 등으로 크게 나뉜다. 신문에는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건강, 스포츠 기사 등 정보의 범위가 무한하다. 신문정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생활의 지혜를 준다.

여기서 농촌여성신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농촌여성신문은 지난 2006년 11월17일 창간, 어느덧 발간 8년차를 맞았다.
농촌여성신문은 예민하고 섬세한 감성을 지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신문이기에 감동을 지닌 부드러운 기사편집에 나름대로 힘을 써왔다.
예로써 매주 실리는 ‘세상만사’는 농민의 소박한 삶의 모습과 애환, 농촌의 아름다운 정경(情景)을 그림처럼 엮어내 독자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그리고 교수, 의사, 연예인 등 각계 저명인사와 갖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사회동태를 짚어보고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로 교양증진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그 결과 농촌여성신문은 가족 모두가 보는 가족신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농업지(農業紙)로서 특유의 농업기술과 정보를 취급, 보도해야 되는 관계상 부드러운 기사게재에 한계가 있다. 이런 편집상의 한계를 완화해 좋은 신문 만드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
한편 ‘기자수첩’ ‘사설(社說)’ ‘돋보기 졸보기’ ‘포커스’를 통해 농촌여성신문 해설·비판기능 발휘에도 나름대로 애를 써 왔다. 특히 캠페인성 계도기사를 여러차례 실어왔으나 여러 이유로 부대사업을 통한 활동지원을 하지 못해 유감이다. 그리고 외부필진(筆陣) 보강 해설·비판기능 강화도 농촌여성신문의 숙제다.

농촌여성신문은 창간 8년차를 맞아 이것만은 꼭 실천해야 된다.
농촌의 삶 교육, 보건, 교통, 문화 여건 취약해 아직도 힘들고 고되다. 특히 여성들 가사, 농사 심지어는 주위 불우이웃을 돌봐야 하는 고역을 맡고 있다.
이런 농촌여성의 아픔, 고통스런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중점 취재해 대변(代辯)해야 된다. 이들의 눈물, 숨결, 꿈, 열정, 감동 모두를 담아내야 한다.
신문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값진 교재다. 독자여러분, 농촌여성신문을 애독 하고 잘 키워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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