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완간

일본 속 한국문화를 소개해 온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권-교토의 명소’가 출간됐다. 일본 4번째 답사기이자 완결편이다.
4권에서는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자 일본 역사 문화의 정수가 모여 있는 교토 구석구석을 돌았다. 그곳에 남은 한반도 도래인의 발자취와 우리 기술·문화를 토대로 문화를 꽃피운 그들의 이야기를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읽었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일본인의 정신과 문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정원’을 주제로 했다. 정원 양식의 변천과 그 바탕에 있는 역사적 상황, 그로부터 비롯된 사상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해 일본 역사·문화의 이해를 도왔다.

일본편 마지막 권을 펴내면서 유 교수는 “일본인들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문화를 무시한다”는 말을 다시 꺼냈다. 그는 “내년은 한일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엉킨 문제를 현명히 해결하고 두 나라가 동아시아 문화 창조의 친밀한 동반자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창비가 내놓은 오디오북 서비스 ‘더책’ 특별판으로 제작됐다. 책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일본편 주요 유적과 유물 사진을 담은 ‘사진으로 보는 일본 답사기’를 볼 수 있다. 또 창비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에서 답사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유 교수를 만날 수 있다.
(유홍준, 창비, 1만8000원, 4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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