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특집 - 우리농업의 미래, 청년농업인 육성에 달렸다

③ 젊은 농부 육성, 이것이 답이다

본지가 창간 8주년을 맞아 기획한 ‘우리농업의 미래, 청년농업인 육성에 달렸다’ 그 마지막 편으로 학계, 농업인들로부터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청년농업인 육성과 관련해 교육 현장과 영농현장에서 겪는 갖가지 문제와 해결 방안을 들어본다.

■ 이행도 한국4-H중앙연합회장(한우 사육)

고령화된 우리농촌에서
젊은 농업인들이
농업·농촌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지난 20일 경기도 안성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열린 ‘농업,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를 열다!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새로운 농업과 창조농업, 스마트한 농업, 젊은 농부에 대해 강조했고, 6차 산업화로 성공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의 성공사례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대토론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농업에 대한 관심은 많고, 지원을 아낌없이 하려고 하지만, 정작 젊은 농업인이나 대를 이어 농업을 하고 있는 2세들에게는 아무런 관심과 지원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농민들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안전하고 맛있고 품질 좋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비교적 싼 가격에 식탁에 올리고 있다. 이러한 중심에 우리 같은 젊은 농업인들이 농업·농촌을 지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그렇지만 청년들이 쉽게 농촌에 자리 잡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부모님이 일궈놓은 농업터전에서 같이 일하는 청년들도 많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부모님과 분리되지 않아 부모님과의 갈등과 마찰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농과대를 졸업해 배운 것을 자신의 농업현장에서 새롭게 시도를 하고 싶지만, 어려운 시기에 농업을 시작했던 부모님은 이해를 못 해준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싶지만 실상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어서 그에 대한 부모 자식간 이해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 농촌도 규모화됐다. 이제 단지화가 돼서 농작물 생산을 계획화하고, 체계적으로 농사를 지으면 농가소득이 향상될 것이다. 이에 젊은 농업인들은 단지화된 터전에서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여러 농가가 합심해 농사를 짓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자본금이 없고 융자나 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농업을 시작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그곳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젊은 농민들의 결혼문제 역시 심각한 농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농촌총각 결혼하기’라는 영화도 나올 정도다.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없다고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아직도 결혼을 하지 못하는 농촌 총각들이 많다.

젊은 여성들이 농촌의 대한 이미지를 살기 힘든 곳으로 인식하고 있고, 젊은 농업인들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이 있는 한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농촌은 주변에 도시들이 많아 편리하게 생활을 할 수 있고, 젊은 청년들은 변화된 모습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뛰어난 감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청년 농업인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많은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관심이 더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농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젊은이들이 새로운 창조농업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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