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농업인 양성기관 탐방 - 천안연암대학교

▲ 천안연암대학교 캠퍼스 전경

  LG그룹의 전폭적 지원으로 농업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우뚝


천안연암대학(이문호 총장)은 LG그룹에서 설립하고 LG그룹의 전폭적 지지 속에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성장했다. 올해로 개교 40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그간 이 대학교에서 배출한 9,200여명의 졸업생들은 축산·원예 분야 곳곳에서 해당 업계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우리나라 농업발전의 지축을 이루고 있다.
개교 이래 지금까지 최신식 실습시설을 바탕으로 현장교육과 산학협력을 연계하는 방식을 고수하며 캠퍼스에서의 실기 중심의 교육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특성화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교육부가 선정한 WCC(세계 수준의 전문대학, World Class College)에 올랐다.
구태익 천안연암대학 기획처장은 “국내 농축산 대학 가운데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머지않아 아시아 최고의 농업실무대학이 목표”라고 대학의 비전을 들려줬다.
천안연암대학은 농업을, 자연과 환경을 살리는 생명산업으로 여기고 21세기형 전문농업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의 실습농장을 확대하고 있다. 철저한 실험실습 위주의 실기교육과 산학협력에 따른 현장실무지식 배양이라는 교육목표다.
“친환경 생명산업과 웰빙분야의 글로벌 실무형 최고전문가 양성”이 학교의 비전이다.


LG연암학원은 개교부터 지금까지 경상운영비로 매년 30억 원 이상을 지원해오고 있어 지난 40여 년간 총 1,8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건물 신축, 도로 확장 공사 등 ‘큰 돈’이 필요한 건축비는 빠져있다. 이 비용은 재단에서 추가로 별도 지원했기 때문이다.
구태익 기획처장은 “재단의 아낌없는 재정지원은 학생과 교직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더구나 LG그룹에서 매년 재학생과 직원들의 ‘해외연수 지원금’으로 1억 원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학과는 축산계열(축산, 낙농한우, 양돈양계), 친환경원예과, 환경조경과, 화훼디자인계열, 동물보호계열(동물보호전공,애완동물전공), 외식산업계열(조리전공, 제과제빵전공), 뷰티아트과등 다양하다.
해외대학(기관) 교류는 선진국과 후진국 ‘투 트랙(two-track)’으로 진행된다. 선진국으로부터 앞선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응용한 뒤, 후진국에 이 기술을 전수하는 구조다. 미국·일본·중국 등 5개국 6개 대학과 2개 산업체와 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캐나다·뉴질랜드와 같은 농업선진국 대학들과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교수와 학생들을 연수형태로 파견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대학들과는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해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한다.농업의 시스템화로 농사만이 아닌 농사 첫 시작부터 유통과 판매 경영까지 농업의 시스템화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 농업인이 잘살 수 있도록 모든 교육을 하는 곳, 그곳이 천안연암대학이다.
 


인터뷰...구태익 (천안연암대 기획처장)
 

청년 농업인 양성에 교육기관의 역할 중요
▲ 구태익 기획처장(환경조경학과 교수)

 

우리대학의 가장 큰 강점은 농업분야 특성화 대학이란 점이다. 대학의 역사가 40년이나 되고 농업대학으로 지속하다 보니 어느 듯 졸업생의 자녀들이 우리대학에 들어와 졸업을 한 뒤 부모의 가업(농장)을 이어 받는 일이 흔하다.
교육과정 가운데 의무실습 비율이 50% 이상으로 타 대학에 비해 높고, 전체 학과가 산업체 현장실습을 필수로 이행토록 규정하고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농촌의 고령화 심각한 공동화 현상으로 농업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래도 길은 있다고 본다.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귀농귀촌인구의 증가와 농산업 창업에 관심을 갖는 20~30 세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연암대의 경우도 만학도의 비율이 20% 이상 늘고 있다.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우수 농업인력의 지속적 농촌 유입을 위해서도 농업실무 교육을 충실히 시킬 수 있는 천안연암대학교와 같은 우수한 교육여건과 교육과정, 교육자 등이 있는 교육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이민지(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학과 2학년)

 

 

“우리농산물의 가치를 젊은 친구들도 알았으면...”
▲ 이민지 학생(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2학년)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농사가 좋아 천안연암대학을 들어왔다. 퇴직 후 귀농을 꿈꾸며 현재 인턴농부를 하고 계신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다.
살면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명의식과 농업이 잘 맞았다. 학교에 들어와 에티오피아에 가서 6개월간 자립형 농촌마을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등 다양한 농사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농업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그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공감하며 우리나라 농업을 지키겠다는 의식도 생겼다. 기회가 된다면 젊은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신토불이 음료의 원료가 되는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식품도 만들어 보는 일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은 좀 더 공부해 역량을 키울 생각이다. 우리 농산물이 젊은이들의 각광을 받을 날이 그날이 꼭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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