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 동동바구 정경숙 대표

다육식물․블루베리 이용 다양한 체험교육
‘발효소금’ 개발해 국민건강에도 일조

“돼지와 사슴을 사육 하던 중 항상 관심이 있던 다육식물과 블루베리 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돈을 벌자는 마음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베풀자는 생각으로 시작해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경남 함안에 위치한 ‘동동바구’ 정경숙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육식물의 원산지, 품종, 재배방법 등에 대해 가르치고 직접 화분에 심는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직접 재배하는 블루베리를 이용해 다양한 가공품을 만드는 체험도 병행하는 동동바구에는 지난해 1,800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2,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 체험장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아이들이 자연보다는 스마트폰이나 각종 영상매체와 더 친한 모습이 안타까워요. 어릴 때부터 자연과 함께 자라면 오감이 발달되는 것은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정 대표는 누리과정인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이해도가 떨어지지만, 식물을 만져보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된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정 대표는 특수학급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그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학교 공부나 학원 등으로 지쳐있고 시무룩하던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고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동동바구’에서는 다육식물 식재를 비롯해 블루베리를 이용한 쿠키, 와플, 콤포트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동바구 다육식물원 한가운데 자리한 바오밥나무 앞에 둘러앉아 어린왕자 책을 읽으며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생활개선중앙연합회가 하고 있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마음으로 일본에서 들여온 누룩소금을 변형시켜 블루베리 발효소금을 만들고 있습니다. 몸에 좋고 건강한 소금 사용으로 온 국민의 건강을 바라는 중앙연합회의 뜻을 함께하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천일염의 1/6인 발효소금을 만들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강의 준비도 한창이다.

“누리과정․초․중․고등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강의하다 보니,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육학과 심리학에 대한 심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체험교육을 위해 원예치료사, 아동요리지도사, 미술심리치료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관내의 초․중학교에 방과후 수업을 나가고 있다.

 

“블루베리 식초와 블루베리 와인만들기 체험과 가공품 판매도 준비 중입니다. 또한 더 많은 체험객들이 방문해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규모를 조금 더 키우고 시설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동동바구는 현재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예비 인증 사업자’로 선정됐고 본격적인 컨설팅을 시작해 내년에 본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동동바구가 도시민들의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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