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특집 - 우리농업의 미래, 청년농업인 육성에 달렸다

①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현황

농업인구 고령화 심각…청년층 농업경영주 전체 1.2% 불과
농식품부, 맞춤형 인력양성 정책 추진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농업인력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본지가 창간 8주년을 맞아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후계농업인력 육성과 관련해 기획특집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현황 ②청년농업인 요람을 가다 ③젊은 농부 육성, 이것이 답이다 등 청년농업인 양성기관 탐방과 이들이 현장에서 이뤄가고 있는 부농의 꿈, 각계 전문가 및 청년농업인의 제안을 들어본다.

농업인구가 날로 고령화되고,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등 농업을 둘러싼 여건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고령화 현상은 도시보다도 농촌에서 그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농업경영주의 평균 연령이 65.4세에 이르고 특히 70세 이상 경영주가 전체의 37.7%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반해 40세 미만의 청년층 농업경영주는 2000년 9만2천호에서 연평균 13.6%씩 감소해 2013년에는 1만4천호로 전체 농가의 1.2%에 불과한 상황이다.

쌀 관세화를 통한 쌀 시장 개방과 FTA 발효 등으로 식량자원의 무기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농업의 전문성과 혁신을 주도할 후계농업인 육성이 절실하다.
특히 농산업이 첨단기술화·고도화되고, 생산을 기초로 한 가공·판매까지 포함된 6차산업이 강조될 수록 젊은 농업인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업에 적합하고 차세대 농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청년농업인력 양성을 위해 경영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인력 양성 및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예농업인력 육성으로 농업의 경쟁력 높인다
정부의 청년농업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의 첫 단계는 농고·농대생 등을 대상으로 한 ‘예비농업인력 양성’이다.
농업계 학생들의 농산업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농산업 취·창업 지원을 위해 선도농 코칭, 장단기 현장실습교육, 창업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농고 16개, 농대 14개 1만5천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자영고, 수원농생고 등 16개 고등학교에는 현장실습교육을 비롯해 산업체 연계 교육, 전공·창업동아리, 자격증 취득, 진로 탐색/비전스쿨, 선도농 코칭프로그램, 전국FFK 전진대회, 국외연수 등의 교육과정이 지원된다.

또 천안염암대학,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등 14개 농업계 대학에는 농업경영체 현장실습교육, 취업 및 창업교육, 영농승계교육, 컨설턴트양성교육, 선진지 기술연수 교육 등의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1997년부터 젊고 유능한 인재의 발굴과 양성을 위해 한국농수산대학을 설립·지원하고 있다.
졸업생 중 85%인 2천5백여명이 영농에 종사, 농촌리더이자 농업경영주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소득은 2014년 기준 6천8백14만원으로 도시근로자 평균 5천5백27만원, 일반농업인 3천4백52만원과 비교해 각각 23.2%, 97.3% 정도 높은 소득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의 견인차, 후계농업경영인 육성
다음으로는 농업 발전을 이끌어갈 ‘후계농업경영인 육성’ 단계이다.
매년 1천8백명의 후계농업경영인을 선정해 최대 2억원까지 2% 조건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지정된지 5년이 경과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우수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해 경영규모 확대 등을 위해 추가로 2억원(금리 1%)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농에 필요한 농업경영·기술교육 등도 실시한다.

또한 젊고 유능한 인력의 영농 유입을 위해 군복무를 대체하는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운영해 연속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실습·성장단계’로는 상시적인 실습교육, 맞춤형 공모교육, 온라인교육 등을 활용해 역량개발을 통한 전문농업경영인으로서 성장·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마이스터 지정자와 신지식인 등 선배 선도농업인과 연계해 경영노하우 및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WPL(현장실습교육), 품목별 기술 기초·심화교육과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을 활용한 온라인교육 등을 통해 평생교육체계를 갖추고 농업경영·기술 역량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이들은 최종적으로 ‘전문경영인 단계’의 농업마이스터, 핵심리더 등으로 도약해 농업과 지역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현장인터뷰 - 농림축산식품부 경영인력과 김연백 과장

청년농업인, 농업·농촌의 희망과 미래 창조

최근 농업인구의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응해 대한민국 농업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역동적인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즉, 노동집약적인 구조와 정부주도형 산업 전략에서 벗어나, 민간 부문의 혁신과 창의성을 성장요소로 ICT 기술을 활용한 첨단 융복합 산업구조로 개편하고 6차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창조하는 노력이 활발하다.

이제 싹을 틔우고 있는 이같은 ‘가치’ 중심의 새로운 농산업 패러다임 정착과 성공을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청년농업인력 양성’이야말로 가장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강조되고 있다.
농산업이 첨단기술화·고도화되고, 생산을 기초로 한 가공·판매까지 포함된 6차산업까지 확대될수록 청년농업인력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책무는 날로 증대되고 있다.
21세기 미래농업의 핵심인력으로서 청년농업인은 개인의 수익 증대와 성공 뿐만이 아니라 마을공동체 내에서 상생·협력의 주체이자 지역리더로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타산업분야와의 경험과 연계를 통해, 끊임없이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복합인재로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는 학습도 필수적이다.
다양한 기존 정책사업에도 불구하고 청년농업인력 양성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정부와 지자체·농업관련 공공기관·선배농업인·농업법인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지역의 청년농업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시스템화, 창업 활성화를 위한 농지임대 등 농지제도 개선, 현실성있는 창업컨설팅 및 인큐베이팅, 매력있는 농산업 일자리 창출 등등.

문제를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는 풀린다고 했다.
정부는 우리 미래농업의 소중한 자원이 될 청년농업인력 양성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고 귀 기울이며, 해결과제를 풀어나감으로서 청년농업인이 농업·농촌의 희망과 미래를 열어가도록 정책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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