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전남 나주·신안 일대 산지직거래 페어로 도농상생

▲ 외식유통업체 7곳과 전남 생산업체 7곳의 215억원 상당의 구매계약 약정 체결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10월 30일 있었다.

 외식업체 로컬푸드 찾아 방방곡곡
 전남도와 한국외식산업협회...농업 발전, 건강 먹거리 위해 뭉쳐

 “열대 과일은 모두 수입하는지 알았는데 전남 지역에서도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어요.”
새로운 식재료를 찾아 발품 판 전남 산지직거래페어에서 서울 파르나스호텔 조리운영팀의 손준성 셰프는 뜻밖의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지난 10월 30~31일, 1박2일간 국내 특급호텔 구매담당자, 한국외식산업협회 소속의 바이어 등 80여 명과 함께 전남 나주와 신안군 일대에서 찾아가는 산지직거래페어를 개최했다.

외식의 비중이 나날이 늘고 있고, 외식에서의 안전안심 먹거리의 중요성과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aT의 산지직거래페어는 외식업계 구매자들이 직접 생산지 현장을 찾아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모색하는 신 유통구조를 개척하고, 국내산 농수산물의 판로확대와 외식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도농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외식업체 상호간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장으로도 더 큰 의미가 있다.

전남의 생산업체 7곳과 외식업체 총215억 구매약정
이번 전남지역의 산지직거래페어에서는 제12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기술원에서 전남의 생산업체 7곳과 유통외식업체 7곳의 협약식을 가지며 총 215억 규모의 농특산물 계약약정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협약식에서 aT의 김진영 식품산업처장은 “aT의 나주 이전 후 처음 갖는 나주에서의 외부행사라 더 뜻 깊다”면서 “산지직거래페어는 유통의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으로 유통단계 최일선에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만남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장기적 거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로 전남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게 된 박균조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서울의 친환경 급식에 60% 이상 납품하고 있는 것이 전남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소개하며 “안전하고 깨끗하며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전남 농산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철저한 품질 관리에 나서는 등 도 차원의 협조와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약정에 참여한 소비지 유통기업은 친환경 쌀과 잡곡 90억원을 구매 약정한 우리밀(윤여준)을 비롯해 명인상회(사장 유명용), 제일 A&H(오재갑), 빅토리어스(회장 김금자), 한무컨벤션 오크우드호텔(이사 박지근), 청솔식품(대표 박명균), 레몬테이블코리아(대표 김준휘)다.

전남지역 생산업체는 땅끝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윤영선), 함평천지버섯 영농조합법인(대표 박준호), 나주시농업협동조합 공동사업법인(대표 심재승), 자연과농부들(대표 김영신), 해남옥천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재현), 영동농장 영농조합법인(대표 오경배), 두리영농조합법인(대표 김상식)이다.

또한 전남도와 한국외식산업협회(회장 윤홍근)와의 업무체결도 가져 전남 농특산물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안정적 판로를 확보에도 기여하게 됐다.

한편 산지직거래 페어에 참여한 셰프들과 바이어들은 농업박람회장의 전남 농특산물 판매장터를 둘러보며 전남의 친환경 농특산물 257종 3만 8000여 점과 각 지역 우수 농특산품 4만 3000여 점 등도 둘러봤다.

“호텔 식재료의 선택 기준은 맛이 최우선인데 광양 밤이 맛이 좋아 관심이 간다.”
전남 농특산물을 둘러본 한 구매업자는 친환경의 전남 농특산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수 해풍 쑥제품·돌산갓, 순천 단감, 나주 배, 광양 밤, 담양 떡갈비, 곡성 토란, 구례 우리 밀, 고흥 유자·석류제품, 보성 참다래, 화순 돼지감자, 장흥 표고·헛개 가공품, 강진 하수오 제품, 해남 무화과·인삼, 영암 고구마 등의 다양한 전남의 농특산물이 외식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안군과 한국총주방장협회 업무협약

▲ 고길호 신안군수(사진 왼쪽)과 배한철 한국총주방장회장간의 신안 농특산물 구매 홍보 약정식이 신안 증도에서 열렸다.

신안에서도 업무협약식이 있었다. 고길호 신안군수와 서울 수도권 특급호텔 주방장 70여명의 모임인 한국총주방장회 배한철 회장이 신안 농특산물에 대한 지속적 구입을 약속한 것.

고길호 군수는 “섬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유일한 자치구인 신안군 방문에 감사한다”면서 “신안은 특수 농수산물 생산의 요지지만 교통이 불편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니 위생적 생산과 우수한 품질의 상품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한철 회장도 “천혜의 재료를 가진 신안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며 안정적 직거래로 상호경쟁력 강화와 지역 소득 창출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전남 나주 신안 산지직거래페어에서는 우수식재료 생산업체인 증도의 태평염전과 신안 어담을 방문해 천일염의 생산과정, 새우젓 숙성과정을 견학했다. 특히 어담은 신안의 어민들이 주주가 돼 직접 잡은 새우로 위생적인 새우젓을 만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셰프들과 외식업체 구매담당자들이 신안의 어민들이 직접 세운 새우젓 회사의 현장을 방문했다.

“식재료만 우수하면 어디서든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외식업체 입장에서도 친절한 원산지 표기와 실명제가 가능하고 유통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김대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무는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유통비용도 줄여서 경쟁력을 갖추는 산지직거래가 농업농촌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돼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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