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고 먹거리가 풍부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에는 다른 계절 보다물오른 맛과 영양소를 자랑하는 먹거리가 풍부하다. 가을 먹거리로 몸의 영양을 보충하고, 가을 햇볕을 쬐면서 가을의 즐거움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의 대표 먹거리인 가을전어와 대하를 소개한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는
그 맛 ‘가을 전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전어는 두터운 매니아 층을 자랑한다.
전어는 약 25%가 단백질로 구성된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맛이 고소하고 건강에도 좋다. 특히, 전어는 불포화지방산과 칼슘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혈액을 맑게 하고 뇌 혈관질환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B와 D가 풍부해 노화 방지와 피부에도 좋다.
어느 계절보다도 이맘때가 제철인 전어는 보통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무침 등으로 먹는데, 회의 경우 너무 작은 것만 피하면 맛이 일품이다. 전어구이는 2~3번 칼집을 내준 뒤 석쇠에 올려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워 고소한 전어를 맛볼 수 있다.
가시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두툼하게 회를 썰어 뼈째 먹으면 칼슘까지 섭취할 수 있다. 칼슘 함량이 같은 무게 우유의 두 배다. 요리하기 전에 미리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전어를 5분쯤 담가 놓거나 술, 식초 등을 넣고 조리하면 비린내가 가시고 살이 단단해진다.

바다 속 단맛을 몰고 온 ‘대하’
가을전어의 인기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하다. 허리가 구부정하거나 정력이 떨어져 고민인 사람들은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속담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장수와 호사의 상징이었던 새우의 겉모습이 허리를 구부린 노인과 닮았다고 해서 해로(海老)라고도 불리는데 노인의 굽은 허리를 펴게 할 만큼 가을 새우의 맛이 뛰어나다는 것을 비유한 속담이다.

대하는 키토산이 가득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대하에 다량 함유된 키토산은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불순물 배출을 촉진시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대하를 구입 할 때는 몸이 투명하고 15cm정도에 껍질은 윤기가 흐르고 붉은 빛을 약간 띠고 껍질이 단단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하를 손질할 때는 등 두 번째 마디에서 이쑤시개를 이용해 내장을 빼고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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