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여성 창업열전- 경남 진주 천연염색사업장 ‘풀결’

▲ ‘풀결’에서는 의류·침구류·가방 등 천연염색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소품을 만들고 있다.

전통방식 이용한 천연염색으로 생활소품 제조·판매
천연염색체험장에 외국인·학생·가족 등 연중 2천여명 방문

자격증반·연구회반 운영
천연염색 전문가 양성

▲ 생활개선진주시연합회 강재림 회장

“지난 1990년 생활개선진주시연합회의 천연염색 교육에 참여하며 천연색에 매료돼 본격적으로 천연염색을 시작했습니다. 천연염색에 관련된 교육은 다 찾아다니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자연의 아름다운 색을 알리고 있습니다.”
생활개선진주시연합회 강재림(59·사진) 회장은 생활개선회 교육을 통해 처음 천연염색을 접하기 시작해 다양한 천연재료를 이용해 색을 내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현재 강 회장은 경남 진주시 금곡면에 위치한 천연염색사업장 ‘풀결’을 운영하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농산물의 우수성 이해로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전국 초·중등 교원 직무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천연염색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한 ‘자격증반’과 ‘연구회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풀결’은 ‘천연염색지도사시험장’으로 지정돼 교육에서 시험까지 치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현재 ‘풀결’에는 외국인학생, 초·중·고 학생과 교원, 가족단위 등 연간 2천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다.

“천연염색으로 건강유지는 물론 힐링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염색에서부터 제품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연구 끝에 감과 자색고구마를 이용한 염료를 개발했고 천연염색 방법도 개발했습니다. 다양한 생활용품을 ‘천연염색제품’으로 널리 애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강 회장은 의류뿐만 아니라 침구류, 손수건, 열쇠고리 등 각종 생활용품을 ‘천연염색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자연의 색과 향기를 통해서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자연성을 회복하고 메마른 감성을 새롭게 물들이고 싶습니다. 대자연에서 나오는 천연염료로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치유와 안정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강 회장은 대 자연에서 소홀하기 쉬운 작은 염료에서 내는 가녀린 빛깔까지도 소중히 여기며, 정감 있는 살결에 스며드는 ‘풀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