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취재 - 제4회 동경 국제농업자재 & 기술엑스포(AGRITECH JAPAN)

▲ 한국관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전동전지가위업체 (주)케이보배 진기환 사장.

지난 15~17일 일본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에 위치한 신도시 마쿠하리에서 제4회 동경 국제 농업자재 & 기술 엑스포가 열렸다.
현대식 설비와 규모를 자랑하는 컨벤션센터 ‘마쿠하리 메세’에서 동경 국제 플라워 엑스포(IFEX 2014), 동경 국제 조경엑스포(GARDEX 2014), 동경 국제 아웃도어 리빙 & 건축용품 엑스포 (EXTEPO), 동경 국제 하드웨어 & 작업 도구 엑스포 (TOOL JAPAN)와 함께 열린 이번 농자재 엑스포는 일본농기자재 시장의 오늘과 내일을 한 눈에 보며 한국 관련업계의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였다.

올해로 네 번 째 열린 동경 국제 농업자재 & 기술 엑스포에는 농업기계, 기판, 비료, 농업화학물질, 모금경종시스템, 온실관련제품, 수확/Cultivatins시스템, 수송시스템, 포장시스템, 측정시스템 등 213개 업체에서 참가했고 행사기간 동안 5만 여 명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차세대농업 엑스포’관이다.
후지츠(FUJITSU) 사가 선보인 온실제어시스템을 비롯해 태양광을 이용한 식물생산시스템, 스마트폰 등 IT 기술을 접목한 온·냉방실 제어기술, 컴팩트 형 식물공장 등 일본은 차세대농업의 화두를 청정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으로 잡은 듯 했다.

국제관에는 한국과 중국 태국 등 50여개 업체도 참가했다. 원주시에서 온 전동전지가위 제조업체 (주)K-보배의 진기환 사장은 “일본에서 열리는 관련행사에 참가할 때마다 한국과 일본의 기술수준이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간행물·안내서·현황판 설치 등 행사사전준비, 관람객에 대한 배려, 편의시설 설치 등 엑스포 개최의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논밭 제초기 전문업체인 일본 ‘히라키’ 사의 쓰지 미쓰요시 부장은 “우리 업체도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농기계박람회 등을 참관하며 국제적인 트랜드 감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천안국제농자재박람회가 인상적.”이라며 “이제 웬만한 기자재, 장비는 거의 대등한 기술력과 수준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농업인의 고령화, 여성농업인의 비율증가의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들을 위한 경량·소형·고에너지 효율 장비 개발이라는 아이디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원예·조경·작업 도구관에도 농업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 상품이 전시돼 참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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