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총 3,300㎡(1천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스프링클러가 물을 뿌리고 있다. 적채·브로콜리 등을 키우는 하우스의 측면비닐이 자동으로 감겨 올라가고 바람이 들어온다. 비닐하우스 내·외부에 설치된 수십 개의 센서와 관제시스템의 쉴 새 없는 작동으로 이런 일이 이뤄진다. 이는 일반 인터넷보다 10배 이상 빠른 기가급 인터넷 시설로 바꿔준 덕분이다.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와 SK가 함께 하는 대전·세종시 창조경제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스마트에 의한 원격조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 운영 실태를 살펴봤다. 이제 힘든 농사에서 벗어날 ‘스마트팜’ 자동화 농사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트렉터와 콤바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논둑에 멍석을 깔고 앉아 원격리모컨으로 동서남북 자유자재로 논을 갈고 벼를 벨 수 있게 된다.
농토의 단지화가 되면 무인 헬리콥터로 볍씨를 뿌리고 농약과 비료를 주게 된다. 조그마한 오리모양의 로봇제초기가 노랫소리를 내며 논과 밭골을 돌며 제초를 하게 된다.

태양은 무한 에너지원(源)이다. 한 시간 동안 지구에 비추는 태양에너지로 1년간 지구전체가 쓰는 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의 마이클 그랏첼 교수와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는 태양에너지의 12.3%를 수소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규명해 냈다.
앞으로 태양에너지를 수소로 저장하게 되면 비닐하우스 농사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에너지로 쓸 수 있다. 농촌의 노인들도 고된 농사에서 해방돼 리모컨으로 농사를 짓는 스마트팜시대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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