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여성 창업열전-경남 함안 연미식품 정길순 대표

차․가루․비누․국수 등 다양한 연 가공품 생산
딸 표정숙 씨 후계수업중…블로그 통해 바케팅

연잎차·연잎밥
연와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늘릴 계획

“우리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근생산의 천혜의 조건을 가진 함안의 친환경 연근으로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며 오랜 역사를 가진 함안의 연근을 더욱 알리고 발전시킬 겁니다.”

‘연미식품’의 정길순(57) 대표는 2009년 농촌여성창업 지원을 받아 직접 친환경 재배한 연을 이용해 연잎․연근차, 연잎․연근가루, 연잎․연근비누, 말린연근, 연근국수 등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고 있다. 정 대표는 전국의 각종행사나 축제, 박람회, 지역축제, 직거래장터를 다니며 연 음식과 연 가공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이를 활용한 요리법까지 함께 알려주고 있다.

“농사와 살림만 하다가 사업을 시작해보니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업장을 짓는 것부터 가공상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죠. 하지만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창업 선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 대표는 경남농업기술원 우리농산물가공연구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딸 표정숙(35) 씨 역시 소상공인 경영심화교육, 농산물유통과정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후계 창업 CEO의 길을 걷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는데, 부모님 대에서 끝난다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상품으로 가공하면 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연가공에 뛰어들게 됐습니다”고 말하는 표 씨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연근 농사짓는 것에서부터 수확하는 모습과 요리방법도 블로그에 게시해 전국적으로 많은 연 가공품 마니아를 만들고 있다.

또한 영어에 능통한 표 씨 덕에 지난 9월에는 ‘연미식품’이 경상남도 농업인 대표로 LA한인축제에 참가해 8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하기도 했다.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앞으로는 연을 이용한 유기농 과자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또한 가공뿐만 아니라 연잎차, 연잎밥, 연와플 등을 만드는 체험도 병행하며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위해 더욱 노력할 겁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1~2차에 그치지 않고 6차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장밋빛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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