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을 여행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여행경비를 충당하고 젊은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주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제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독일청년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8살 나이에 단돈 30만원을 들고 2년여 동안 수련여행을 떠난 파비안 직스투스 쾨르너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낯선 도시에서 직업을 체험한 파비안의 여행기를 담은 책 ‘저니맨(Journeyman)’에는 그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여행은 중세시대 때 수련여행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중세 독일에서는 장인(匠人)이 되려면 기술교육이 끝나고 얼마동안 여행을 해야만 했다. 여러 도시로 옮겨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숙련된 장인이 되는 필수 조건이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고 한다. ‘한번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한번은 여행길 위에서’ 라고 한다. 세계적인 문학가 괴테도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파우스트’의 영감을 얻었고, 스티브 잡스도 젊은 시절 인도 여행을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내 놓았다.

접시닦이나 막노동 등을 하며 10개 도시에 머무는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었고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고 전문가로 성장했다.
‘변화를 꿈꾸는 자는 여행을 하라. 여행은 시시각각 예상치 못한 사건과 인연을 가져다준다. 낯선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해결하고 적응해 가는 것이 여행이라 강조한다.’
안정적 삶을 위해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파비안의 메시지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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