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열한 갈등 빈발로 인해 국론 분열과 국력 손상이 커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였다. 전임 노무현 대통령이 주도해 체결한 한미FTA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해 비준해야 할 시기에 광우병이 발생해 반대시위가 촉발됐다.
당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오염됐다는 일부의 근거 없는 주장에 정치인까지 시위에 참가해 갈등을 키웠다. 그 여파로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국력이 크게 손상됐었다. 그 이후 터진 천안함 사건에 따른 갈등으로 이 대통령은 정권 내내 많이 시달리고 방황했다.

한편, 금년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역대 사건 중 유족보상과 참사 복구비용이 컸던 대사건이었다. 따라서 여야 정치권은 유족보상과 사고 수습에 서둘렀어야 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처방을 내놓기보다 자기 진영 챙기기에 급급한 갈등으로 손실 비용을 더 키웠다. 이 사건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순조로운 국정운영을 크게 가로막았다. 이 같은 갈등으로 빚어지는 연간 사회적 손실비용이 3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헛된 다툼으로 우리의 기술을 추월한 중국이 전자·철강·조선·석유화학 등 우리의 주력산업을 크게 잠식해 국력 쇠퇴가 빠르게 가속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국력 키우기 전쟁 중 우리의 이 같은 적진 앞 갈등은 절대 용서될 수 없다.
여야 국회의원은 부질없는 다툼보다 갈등 봉합으로 국운회생을 서두르는 선정(善政)을 잘 이끌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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