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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어울리는 교육으로 생명의 소중함 일깨워■ ‘농업이 미래다’ 강원도 편 ④ 농촌교육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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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9  10: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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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교육농장 ‘채림효원’은 꽃누르미 공예를 활용해 자연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태를 이해시켜주면서, 자연과 문학, 그림, 이야기 등을 조화시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채림효원 김채윤 대표

들꽃과 관련된 생태, 문학, 예술 등이 주요 교과
식품제조와 낙엽활용 책갈피·부채제조 실습 인기

   
▲ 채림효원 김채윤 대표.

농촌에는 산과 숲, 들이 있고 개울과 강이 있다. 거기엔 사람이 가꾸는 작물과 꽃, 과수가 있고 기르는 가축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태어나 자라는 자연이 있다.
농촌에서 목격되는 경관과 이루어지는 활동의 체험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좋은 교육과제이다.
농촌교육농장은 농촌의 모든 자원을 활용, 학교교육과 연계된 교육프로 진행으로 학생을 비롯 시민 모두의 인기를 받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정포리에 있는 농촌교육농장인 채림효원을 찾아봤다.

아침 일찍 찾아간 강원도 횡성 채림효원의 김채윤 대표는 후덕한 모습으로 온화한 미소를 띠며 반가이 맞아주었다. 농장이름 채림효원이 궁금했다.
“채색(채), 숲(림), 개울(효), 동산(원)를 썼지요,” 채림효원 문을 연 것은 서울서 살던 김 대표의 남편이 고향인 횡성으로 돌아가 사슴을 키운다고 해 따라오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사슴목장에서는 여자의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더라구요. 시간이 남아 야생화에 매료 관심을 가졌던 것이 인연이 되어 일본의 세계적인 압화(꽃누르미)작가를 알게 되었어요. 일본까지 찾아가 압화를 배우게 되고 2011년엔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되어 ‘채림효원’의 간판을 걸게 됐지요.”
이어서 김채원 대표의 채림효원 자랑이 이어졌다. “채림효원은 강원도 횡성의 좋은 바람과 싱그러운 풀꽃향기가 가득한 농민들의 구슬땀이 어우러지는 즐거운 농촌에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실내외에 교육장을 마련했지요. 계절에 따라 정원을 수놓은 온갖 야생화, 작은 숲과 실개천이 흐르는 공간을 가지고 있지요.”
채림효원의 교육시설로는 작품전시관, 실내외교육장, 습지생태연못, 사슴축사, 애완닭의 계사, 야생화 학습장 등이 있다.
채림효원에서 배우게 되는 교육적 기대사항은 첫째, 교과서에서 공부한 것을 현장에서 보고 체험으로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동식물을 비롯 자연과 어울리면서 따사로운 정서와 심성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학교 교육에서 좀체로 접하기 어려운 압화실습 체험을 통해 꽃예술가의 꿈을 품게 된다고 했다.
채림효원은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말, 방학, 휴가를 이용 교육을 한다. 계절별, 학년별, 교과편성내용을 마련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채윤 대표는 채림효원에서 첫째, 들꽃과 과학이야기를 주제로 교육을 한다고 했다. 즉 들꽃의 생장, 생육환경 알아보기, 양치식물, 수중식물, 부유식물, 뿌리식물의 특징을 알아보기와 살피기를 한다.
둘째, 들꽃과 문학이야기를 주제로 들꽃에 얽힌 전설, 시(詩), 꽃말 알아보기와 꽃말 지어보기 등을 토의하고 가르친다.

   
 

셋째, 들꽃과 예술이야기를 주제로 해 들꽃관찰, 그림그리기, 들꽃으로 압화 등 작품만들기와 식물표본 제작실습을 한다.
끝으로 들꽃과 사슴이야기를 주제로 해 사슴이 좋아하는 들꽃을 찾아보고 먹이주기, 사슴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을 알아본다. 또한 녹용엑기스로 푸딩과 체리만들기 실습도 한다.
그리고 김 대표가 미리 준비해 둔 담쟁이, 개오동, 복자기, 북나무의 말린 낙엽을 이용 책갈피를 만든다.
낙엽은 비닐로 압축 책갈피로 만든다. 압축한 책갈피에 좋아하는 작은 그림, 시 또는 글귀를 쓴다. 이 책갈피만들기 실습은 학생, 성인 모두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특히 주부대상 휴대용 손부채 제작 재료를 가지고 조팝나무의 앙증맞은 노랑, 빨강, 하늘색 꽃을 넣어 부채를 만든다. 만든 부채에 역시 좋아하는 그림, 시, 글귀를 쓴다. 이 부채 제작작업도 무척 좋아한단다.
김 대표는 농장개설 3년차에 접어든 2013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전국 농촌교육농장 학습프로그램개발 경진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농장 내방객이 1,000여명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1,000명이 넘어서 더욱 분주해졌다고 한다. 경진대상 수상과 함께 내방객 증가로 이 사업에 대한 보람과 사명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제 교육농장 4년차를 맞아 농장 교과운영 개선에 안목과 노하우가 향상됐다고 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꽃을 활용한 소품제작과 식물관찰보다 사슴과 같은 움직이는 동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에따라 앞으로 동물체험과 쿠키와 초콜렛 등을 만드는 실습교과를 늘려나가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 농촌교육농장 담당공무원 인터뷰
   강원도농업기술원 박미진 생활기술담당

   
 

“단순체험 아닌 농업교육의 장”

57개 교육농장 7만5천명 방문
농가당 평균 3천만원 소득 올려

“농촌교육농장은 단순체험을 넘어 학생들에게 농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곳이기에 학교에 못지않은 중요한 교육장이라고 봅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박미진 생활기술담당 지도사는 농촌교육농장사업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07년 농촌진흥청의 주도 주관아래 시작돼 현재 강원도내 57개 농촌교육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강원도내 교육농장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오이, 옥수수, 고구마, 콩, 파프리카 등 작물의 파종, 제초 병충해방제 수확에 이르기까지 한해살이 작물의 관찰 견학과 수확체험을 가진다. 그리고 수확한 옥수수로 팝콘만들기, 콩을 된장으로 만들기 체험 실습을 교과로 한다. 이같은 농산물 생산체험형 교육농장 15호에 이른다.
두 번째 유형으로 곤충, 누에, 꿀벌 등 사양과 사슴사양 등을 주제로 한 동물체험형 농장이 17곳이 있다. 이들 농가에선 누에에 뽕주기와 번데기가 되는 과정 관찰이 교과내용이다. 아울러 꿀벌체험교과는 채밀(採蜜)실습과 관찰 특히 최근 벌의 폐사에 따른 벌의 역할 등에 대한 이론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관심을 갖도록 한다.
세 번째는 과수체험형이다. 여기에선 복숭아, 블루베리, 사과, 포도 등 과수의 재배관리 관찰과 재배체험, 수확물로 엑기스나 잼을 만드는 체험실습이 주요 교과이다. 이같은 유형의 농가는 도내 10개 농가가 있다.
네 번째 유형은 자연환경 체험농장으로 8개 농장이 있다. 숲체험, 나무이름 알기와 트래킹, 식물관찰을 주요 교과로 삼는다. 이들 농장은 작물이름가르치기와 생태해설 지도가 주요 교과인데 이 체험과정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아울러 압화제작과 꽃잎음식만들기 체험과 시식도 따른다고 한다.
다섯 번째는 전통기술 체험농장으로 도내 5개 농가가 있다. 여기에선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하는 천연염색과 다도체험이 있고 강릉의 단오절 창포 머리감기체험은 모두가 좋아한다.
끝으로 음식만들기 실습체험농장도 4곳이 있다. 김치, 장류(醬類), 식초, 발효음식 등 제조 체험농장으로 성인들의 참여율이 높고 관심이 많다.
농촌교육농장의 주 내방객은 대부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심이다. 홍천, 동해, 영월은 교육지청과 MOU를 체결, 내방객을 체계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철원, 영월은 레일관광을 활용해 철도청과 MOU를 체결, 모객의 편의를 얻고 있다.
횡성군 횡성읍 에덴양봉원의 경우 꿀벌체험을 착실히 하여 고정내방객 3,000명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강원도내 57개 농장 전체에서 내방객 7만5천명 유치해 16억원의 소득을 창출해 농가 평균 3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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