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열전-‘토끼와 옹달샘’ 황동화·권순용 씨 부부

농업기술센터의 가공교육 수료 후 제품에 자신
관내 유치원, 초 ·중·고교에 급식용품으로 납품

▲ 황동화·권순용 씨 부부는 품질 높은 사과즙을 가공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토끼가 마시는 산골짜기 옹달샘처럼 시원하고 달콤한 사과즙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토끼와 옹달샘’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황동화(50·문경시호계면생활개선회원)·권순용(53) 씨 부부는 사과 29,700㎡(9,000평)에서 사과농사를 지어 수확한 사과를 저온창고에 보관하며 1년 내내 사과즙으로 가공하고 있다.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인 문경에 잠시 내려왔어요. 고향에 머무르며 4-H회장을 하고 있던 남편을 만나 귀농했습니다. 처음에는 농사짓는 것이 너무 어려웠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며 적응할 수 있었고, 가공기술까지 습득했습니다”

황 씨는 농업기술센터의 사과대학을 수료하고, 가공교육과 와인교육 등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들 부부는 교육을 받으며 사과가공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소득개발사업으로 경상북도와 문경시에서 1억5천만 원을 지원받아 가공사업장을 내 소득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사과상자에 사과즙을 몇 개씩 넣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지역축제나 행사장에서 시음회를 하며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그 결과, 입소문이 나 점점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상 변하지 않는 맛을 내기 위해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소비자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들 부부는 당도 13브릭스 이상의 사과만을 엄선해 사용한다. 덜 익은 사과나 비상품과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가공교육에서 사과를 삶아 멸균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살균을 통해 생즙을 만들어 사과의 당도와 영양을 지키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사과가공을 시작하면서 사과 자체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더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 와인교육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사과와인, 사과잼, 사과식초 등 품목을 다양화할 예정입니다. 또 체험활동도 만들 계획입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충분히 교육받고 완벽하게 준비한 후 시작한 덕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회원들에게도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어요.”

창업농교육을 수료한 이들 부부는 당도와 품질을 인정받아 문경시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급식으로 사과즙을 납품하고 있다.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부지런히 배우고 있는 이들 부부는 모든 농업인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가공교육을 받으며, 다양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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