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서울우유협동조합 이동영 상임이사

경영환경상 시급한 신공장 조속히 건설
시유부문 절대강자 프로젝트 수립·실행
발효유 판매확대 등 통해 잉여원유 해결

서울우유협동조합 제4대 상임이사에 이동영 씨가 지난 14일 취임했다. 이 상임이사는 취임사에서 “서울우유가 지난 80년의 역사를 더욱 값지게 만들어 미래 80년을 바라보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 터전을 일구는 역할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며 “낙농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리더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 19일 있었던 이동영 상임이사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서울우유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는?
첫째, 경영환경상 가장 시급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 신공장 건설을 추진해 온지 벌써 10여 년이 지나가고 있다. 공장을 세우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든 부지선정위원장으로서 결론을 내리고 이사회와 총회에서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둘째, 시유부문 절대강자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실행시키겠다. 원료의 차별화 전략으로 절대강자 지위를 확보하고, 제품과 IT가 접목되는 사물 인터넷의 도입으로 시장의 확대는 물론 대 고객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 셋째, 계절적 잉여원유를 해결하겠다. 낙농산업은 숙명적으로 계절적 잉여원유가 있다. 조합경영에 있어서 만병의 원인이 여기에서 출발한다. 결코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다. 그러나 분명 해결돼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 발효유 판매확대, 중국시장의 성공적 진입, 동남아 이슬람권의 수출, 목장치즈사업 등을 즉시 시작하겠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서울우유가 영업상무로 재직했던 2006년 ‘영업문화개혁’을 선포한 이후 영업판매 실적에 호조를 띄면서 영업실적이 지금까지 크게 신장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2006년 시행한 ‘영업문화 개혁’은 영업현장의 개혁과 더불어 내부 업무 프로세스의 개혁의 과정이었다. 내부 개혁의 핵심은 지속가능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한 전략의 개혁이고 인식의 개혁임과 동시에 열정의 개혁이었다. 영업부분의 모든 전략은 고객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요구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때 서울우유의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고객의 니즈를 외면하고 시장의 요구와 변화를 거부하고는 제품개발은 물론, 제품 관리 육성 또한 더욱 불가능하다. ‘영업문화 개혁’은 이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조직 내부에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해 나가는 열정과 분위기 조성 통해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업무 표준화와 시스템화가 필요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WTO와 FTA로 시장개방이 거세다. 값싼 유제품류 수입급증으로 축산업을 비롯한 낙농산업도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식품(특히 유제품)의 선택 기준 중에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신선도다. 국산 유제품은 가공 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지만, 수입 유제품은 가공 후 약 2~3개월 후에 우리 식탁에 올라오게 된다. 또한, 수입산 유제품은 생산지, 사료 등의 차이에 의해 냄새가 나거나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서울우유는 유업계 최초 콜드체인스시템, 1급A원유 사용, 제조일자 시행 등 유제품에 대한 신선함의 기준을 제시해 왔다. 또한,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산 유제품의 시장잠식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산 원유와 분유만을 사용해 유제품을 생산하는 ‘K사업’을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국산우유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외국산 유제품과 차별성을 부각시켜 국산우유 소비확대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장 개방과 함께 국내산 유제품류에 대한 해외 수출시장을 넓혀나가는 게 매우 중요해졌다. 현재까지 유제품류 수출 진척상황과 앞으로 추진계획은?
서울우유는 현재 중국, 미국, 러시아, 홍콩 등 전 세계 8개국에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멸균유 위주에서 우유, 커피, 주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08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이래 매년 150%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산동성에 판매거점을 마련해 수출전략기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살균유 공장실사가 9월에 예정돼 있고, 공장등록 후에는 현재 14개 수출 품목을 30여 품목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에 직접 수출을 위한 13개의 지역 총판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최고품질의 서울우유 음용고객들에게 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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