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약선마을 영농조합법인 임영빈(48)·김길경(60)부부

옻의 독성을 약성으로 바꾸는 ‘참옻발효액’ 개발

 

▲ 아산약선마을 영농조합법인 임영빈·김길영 대표 부부는 참옻발효액을 개발?판매하며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남편과 함께 옻의 식품화를 위해 연구한지 40년이나 됐습니다. 옻이 가진 독성을 약성으로 바꾸며 영양분을 지킬 수 있는 발효방법을 찾아 3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인증을 받았고 본격적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산약선마을 영농조합법인 임영빈(48) 대표는 남편 김길경(60) 씨와 함께 40여년간 옻나무 식품화 연구에 열정을 쏟아왔다.

임영빈 대표는 생활개선아산시연합회 회원들에 농산물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있다. 또 40여년간 옻을 연구해온 김길경 씨는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건강식품에 대해 강의를 하는 옻 전문가다.

 

“가공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은행, 민들레, 구절초 등 다양한 농산물로 발효액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옻을 이용한 발효액, 발효청만 만들고 있습니다”

“귀농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필요한 교육을 모두 수강했고, 견학도 열심히 다녔어요. 가공사업장으로 견학 다니며 ‘나는 언제쯤 가공사업장을 하나 가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저희 가공사업장에 많은 사람들이 견학을 오고 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다고 말하는 임 대표는 강소농교육, 농업인대학, e-비즈니스교육 등 많은 교육을 이수했다. 농촌진흥청에 소속된 농산물가공연구회의 음료분과 총무를 맡아 전국에 있는 회원들과 교육을 받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충청남도 지역특성화시범사업 가공분야에 선정돼 추출가공시설도 설치했다.

“지난해 천안에서 열린 식품박람회를 시작으로 전국의 식품관련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역 축제에서부터 식품박람회까지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들을 찾아 다녔지만 이제는 안목이 넓어졌고 소비층도 두텁게 생겨 저희를 원하는 곳만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입소문을 통해 단골에게만 제품을 판매해왔던 이들 부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가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었고, 이들이 만든 ‘참옻발효액’의 우수성을 아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 아산시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농산물쇼핑몰 아산장터, 아산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 천안 임산물 유통센터에서 옻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옻이 독성이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제한이 굉장히 많아서, 아직은 만들 수 있는 상품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품목인 옻 식초, 옻 차, 천연염색 염료 등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임 대표 부부는 참옻나무를 활용한 상품을 다양화시켜 산업자원화를 이끌고, 참옻나무 재배로 임업인 산주들의 소득을 높이며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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