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최고 550만원에서 최저 60만원까지 9배 차이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은 5년간 58배 급증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세태가 일반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산후조리원 이용가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 소속의 김재원 의원실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강남구의 ‘미래와 희망’과 ‘청담베네크레’, 성남시 분당구의 ‘라크램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2주 기준 550만원이었다. 반면에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경남 진주의 보람산후조리원으로 60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산후조리원 간의 이용요금이 9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요금에 관계없이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은 지난 5년간 58배까지 급증해 관리감독의 강화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최근 요금을 부풀리고 환불을 거부하는 등 산후조리원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산후조리원의 이용요금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대부분의 산후조리원들이 이용요금을 공개하지 않아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김재원 의원실에서 직접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로 요금 격차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5.5배로 (성남시 분당구 라크렘산후조리원 550만원, 평택시 서울미즈산후조리원 100만원)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경남 4.2배 (거제시 해피맘산후조리원 252만원, 진주시 보람산후조리원 60만원), 서울 4.1배 (강남구 미래와 희망 550만원, 강서구 고운맘 135만원), 전북 2.9배(군산시 은혜 산후조리원 200만원, 정읍시 현대산후조리원 70만원), 부산 2.5배(진구 미래 210만원, 동래구 85만원) 순으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서는 산모 마사지, 임신부 요가, 좌욕 등 개별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어 실제 이용가격은 훨씬 비싸게 책정되어 있고, 강남의 많은 산후조리원에서는 일반실보다 VIP룸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몇 천 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높은 것에 비해, 산후조리원 내에서 감염 사고 발생 건수는 2009년 6건에서, 2010년 10건, 2012년 85건, 2013년 349건으로 최근 5년간 58.1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총 349건 중 ‘황달’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열’ 62건, 설사 등 ‘장 관계 증상’ 45건, 감기 등 ‘호흡기계 증상’이 38건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피해보상 기준이 없어 산후조리원 이용자들은 피해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거나 민사소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시설인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정부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예방대책 마련하고 산후조리원의 서비스별 이용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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