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황명광 현장지원팀장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황명광 현장지원팀장

기존 교육방식에서 탈피한
새 관점의 맞춤컨설팅 필요

21세기는 세계화·정보화시대로 국가경쟁력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농업인 개인 차원에서도 전문화된 농업기술과 능력의 신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기존의 농업인 교육에 대한 2%의 부족함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아무리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더라도 교육 특성상 대부분 집합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별 농업인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많은 비용을 들여 개별화된 교육이 펼쳐진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각종 해결책은 시의적절하지 않고, 그에 따라 지식과 기술의 현장 적용성 또한 낮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의 농업인 교육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물 가격 하락, 사료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1년부터 양축농가 4천565명을 대상으로 99회에 걸쳐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컨설팅은 체계적으로 1단계 사전기술 수요조사, 2단계 전문컨설팅 팀 구성, 3단계 분야별 맞춤형 종합컨설팅, 4단계 축사 방문 현장컨설팅으로 추진한다.
한우·젖소·돼지·닭 등 주요 축종을 대상으로 축산경영, 개량, 번식, 사양관리, 고급육 생산, 초지사료, 시설환경, 가축질병 등 8개 분야에 7~8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간 추진해왔던 컨설팅으로 번식률은 7.7% 증가했고, 육질 1등급 출현율은 7.4% 향상, 질병 발병 횟수는 3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컨설팅을 받은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도 95.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축 판매가격의 하락, 사료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비 증가 등으로 아직까지는 컨설팅의 효과가 농가소득증대로는 크게 이어지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새로운 정보 제공은 기술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며, 이러한 기술들이 하나둘 쌓여 FTA에 따른 위기의식 극복과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전의 농촌지도사업 선배들은 영농현장에서 막걸리 잔을 받아들고 농업인과 1:1식 대담형태의 기술지원사업을 펼쳤었다. 최근 그 방식이 달라졌어도 현장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으로도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해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경영주의 의견을 분석해 축산 컨설팅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영농현장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축산농가들에게 더 큰 웃음을 주는 컨설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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