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5일을 기점(起點)으로 정부는 국가와 자녀를 위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65세 이상 노인 410만명에게 기초연금을 내준다.
65세이상 노인 중 소득인정액이 단독가구의 경우 87만원, 부부가구 139.2만원 이하인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준다.
65세 이상 자신의 노후를 준비 못한 노인들의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 보면 참으로 곤혹하고 힘든 삶이었다.
65세 노인은 1949년생으로 한국전 발발 1년 전에 태어났다. 한 살 때 어머니 등에 매달려 피난을 다녀야 했다.
밥을 굶은 어머니, 젖이 말라 가까스로 얻은 등겨로 미음을 쑤어 젖대신 먹여야 했다. 75세 노인은 1939년 일제식민지하에서 태어나 공출로 식량을 다 뺏기고 야산의 나물과 소나무껍질 벗긴 것을 짓이겨 밀기울 무친 개떡을 먹어야 했다.
6·25 한국전의 10살 때 발발, 1·4후퇴 때 함흥, 청진 출신은 미군전투함으로, 서울에서는 열차지붕에 올라 대구, 부산으로 왔다.
6·25때 서울사람은 3개월간 육로봉쇄로 아카시아잎을 삶아 먹었다.
85세 노인은 한국전 발발 당시 21세로 남북대치하에 형은 인민군, 동생은 국군으로 갈라져 총뿌리를 겨누었다. 그뿐이랴, 독일탄광으로, 중동 건설노무자로, 월남참전용사로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런 노인들이 정부로부터 약소하지만 최대 20만원을 받는다. 감동이다. 기초연금이 빠듯하게 지내는 노후생활에 값지게 이용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력이 커져 많은 지원이 뒤따르기를 빈다.
특별히 부정수급자 감시 색출에도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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