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나온 책 -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는 기적의 토킹스틱」

온전한 경청을 위한 탁월한 지혜의 도구

‘토킹스틱’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사이에서 1만 년 전 전부터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소통 방법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세상살이, 그리고 시간과 공간 자체가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한 순환하는 원형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대화의 기술 덕분에 수백 년간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미국이 건국 초기에 헌법을 제정할 때, 이런 정신과 태도를 벤치마킹해 헌법 전문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이와 같이 ‘토킹스틱’은 말을 할 수 있는 어린아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온전한 경청을 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또한 부부간의 갈등을 녹이는 침실에서의 대화뿐만 아니라 갈등의 연속인 국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통의 도구이다.
이 책은 도입부에서 ‘토킹스틱’의 역사적 배경과 사례, 사용 목적 등에 대해 소개한다. 중반부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정신세계와 철학에 대해 설명하는데, 원주민식으로 ‘토킹스틱’을 사용할 때는 참여한 사람들이 원형으로 둘러앉게 된다. 후반부에는 ‘토킹스틱’을 사용했던 사례와 구체적인 사용 방법에 대해 매뉴얼과 같은 자세한 지침이 나와 있다.

필리스 크런보 著/이소희·김정미 譯/북허브(02-3281-2778)/176쪽/12,000원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