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산물 바로알기 - 토마토

토마토는 브로콜리, 연어, 블루베리 등 10대 식품에 함께 이름을 올린 쟁쟁한 슈퍼푸드들을 제치고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에 좋은 식품 가운데 첫 번째로 선정됐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영국의 속담처럼, 토마토는 건강식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소다. 채소와 과일의 특성을 모두 가진 토마토의 다양한 효능과 요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토마토의 효능
토마토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영양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주요 성분은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당질, 회분, 칼슘, 철, 인,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식이섬유 등이다.
그중에서도 비타민C는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가량이 들어있는 정도로 풍부하다. 또한 혈압을 내리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고기나 생선과 함께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되고, 각종 암과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독을 없애는 살균작용이 있어 염증을 없애며, 위의 기능을 좋게 하기도 한다.
특히 토마토의 효능으로 꼽히는 것은 항암효과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게 하는 빨간 카로티노이드의 색소인 리코펜은 베타카로틴, 루테인과 더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암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노화와 산화를 방지한다. 이에 토마토가 전립선암, 폐암,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와 많은 다른 암들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콜레스테롤을 굳게 만드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 예방에 좋으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나 루틴이 함유돼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토마토는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비타민K 등이 풍부해 나이를 먹을수록 걱정하게 되는 골다공증과 치매를 예방해 주는 효능도 있다.

싱싱한 토마토 고르는 방법
토마토를 고를 때는 색깔과 무게, 모양새가 중요하다. 맛있고 싱싱한 토마토는 과실이 크고 단단하며 무겁다. 모양이 일그러져 있거나 각이 져 있으면 토마토 과육이 충만하지 못하고 비어있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
윗면이 평평하고 전체적으로 풍만한 둥근 모양이며, 붉은 빛깔이 짙고 선명하며 균일한 것이 더 좋다. 파란 것보단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더 영양분이 풍부하므로 빨갛게 익혀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
꼭지가 초록색을 띠고 있고 시들지 않으며, 표면이 윤기가 있어 쭈글쭈글하지 않고 갈라짐이 없는 토마토가 단맛이 풍부하고 즙이 많다. 또 지나치게 익어 외피가 말랑말랑한 것보다는 자를 때 과육이 부서지지 않으며 과육이 두꺼워야 맛이 좋다.
상온에 그냥 두지 말고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먹다가 남았거나 대량으로 구매했을 경우 그대로 냉동해 두었다가 가열처리 해 수프나 토마토소스로 활용해서 먹는 것이 좋다.

 

■ 토마토요리만들기

차가운 여름 토마토 수프
토마토와 신선한 야채를 함께 갈아 만드는 차가운 토마토 수프를 만들기 위해 먼저 딱딱해져서 먹을 수 없게 된 빵을 잘게 부셔 부드럽게 만든다. 토마토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한다. 씨를 도려낸 오이를 네모지게 잘라 소금에 살짝 절인 후 물기를 짜고, 씨를 뺀 피망을 작게 자른다. 잘라둔 오이와 피망은 조금만 남겨두고 믹서에 나머지 재료와 함께 모두 넣은 후 얼음물을 2~3큰술 넣고 곱게 간다. 그 다음 소금으로 간하고 냉장고에 차게 보관하면 완성된다. 먹을 때는 요구르트를 넣어 섞은 후 남겨둔 야채를 잘게 다져 위에 띄운다. 부드럽게 만들려면 고운 채에 한번 걸러내도 좋다.

케첩으로 사용하는 사워스위트소스
케첩 대신 햄버거나 핫도그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사워스위트소스를 만들기 위해 토마토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 후 씨를 제거하고 잘게 자른다. 양파, 당근, 셀러리, 마늘은 곱게 다지고, 냄비에 잘게 자른 토마토와 다진 채소를 함께 넣고 한소끔 끓인다. 그런 다음 믹서에 곱게 간 후 가는 체에 한번 걸러낸다.
걸러낸 것을 냄비에 담아 불에 올린 후 전분을 물에 풀고 잘 섞는다. 향신료, 설탕, 소금을 넣고 약한 불에서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마지막에 식초를 넣고 20분 정도 더 끓여 적당한 농도가 되면 불에서 내리고 채에 다시 걸러낸 후 냉장고에 보관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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