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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의 과거와 미래 100년아침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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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8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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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대 마감과 새로운 전주시대에 거는 기대

   
▲ 윤병두 본지 사장
농진청 수원시대 3대 성과
녹색혁명, 백색혁명, 인재혁명

미래 전주시대 농촌의 삶의 질 향상
사람중심 농촌진흥사업 돼야

농촌진흥청이 수원 서둔벌 50여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다음주면 전북 전주로 이전하게 된다.
과학영농의 메카이자 농촌근대화의 산실로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떠나는 농진청을 바라보면서 청의 역사와 함께해온 많은 진흥가족들의 가슴속엔 아쉬움과 애환의 추억이 물밀 듯 다가오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수원시대가 남긴 가장 큰 성과를 3가지만 꼽는다면 필자는 단연코 ‘녹색혁명’과 ‘백색혁명’ 그리고 선진 농업인을 키워낸 ‘인재혁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70년대 이 땅에서 가난을 몰아내고 식량자급의 위업을 달성한 녹색혁명이야말로 단군이래 오랜 숙원이었던 식량문제를 해결한 역사적 쾌거다. 이는 농업인과 진흥가족이 하나 되어 이룩한 피와 땀의 결실이며 자부심이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한국의 겨울풍경은 하얀 비닐하우스로 장관을 이룬다. 농한기를 없애고 사계절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국민의 식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백색혁명은 한국인의 근면성의 상징이다. 사계절 비닐농사는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국민건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녹색혁명, 백색혁명은 오래전부터 농촌진흥청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왔다. 아마도 농촌진흥가족들은 이 양대 혁명의 자부심 속에서 연구와 지도사업에 매진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혁명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인재혁명’이 있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식량자급, 소득증대, 신품종개발보급 등의 위대한 업적 뒤엔 이를 수용할 수 있었던 엘리트 농업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울러 연구 개발된 농업기술을 신속하게 농가에 전달할 수 있었던 한국형 농촌지도시스템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끊임없는 교육과 지도(Education & Extension)를 통해 4-H, 농촌지도자, 생활개선회를 비롯한 지역농업을 선도하는 인재집단을 키워냈다. 이것은 한국의 농촌지도사업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며 세계가 인정한 개발도상국의 농촌개발 성공모델로 FAO(세계농업기구)가 인정한바 있다.
이제 농촌진흥청이 이러한 큰 성과를 남기고 곧 전주시대를 열게 된다.
새로운 반세기, 전주시대를 열면서 농진청은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의 ‘농업과 농촌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라는 화두를 놓고 고민할 때가 온 것이다.
농업문제는 과거의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이룩한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IT산업과 융합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농촌문제의 해답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농촌의 고령화문제, 열악한 농작업 환경, 문화·복지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농가소득도 중요하지만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제도 매우 중요하다. 편안하고 안전한 농작업, 여성이 살고 싶은 쾌적한 농촌 환경을 만드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방화이후 농촌에 미래 지도자를 키우는 교육과 인재육성사업이 크게 위축된 점은 매우 유감이다. 농촌에 인적자원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귀농·귀촌이 증가하면서 농촌을 지탱할 젊은 피가 수혈되고 있다. 이젠 작물을 잘 키우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미래 농촌을 책임질 사람을 키우는 ‘21세기형 인재육성’은 청(廳)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중심의 농촌진흥사업이 활성화 될 때 농촌진흥청은 국민들의 관심과 농업인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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