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조만간 글로벌 식량위기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량이 매 10년마다 2% 가량 감소하는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식량 수요는 1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량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생산의 감소와 인구폭등, 경제발전에 따른 식량수요의 증가 그리고 바이오 에너지의 증가 등을 들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Bio Energy)는 알코올인 ‘바이오 에탄올’과 기름인 ‘바이오 디젤’ 두 종류를 들 수 있다. 바이오 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만든 에탄올을 말하며, 바이오 디젤은 유채나 해바라기 씨에서 짠 기름을 발효시켜 경유와 혼합하여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가 CO2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유럽은 바이오 디젤을, 미국과 브라질은 곡물을 사용한 바이오에탄올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인류가 생산한 식량은 약 120억 인구가 먹을 수 있는 량이라고 한다. 그중 40%는 가축이 소비하고 바이오 에너지용으로 곡물 소비가 증가하면 결국 식량부족으로 이어진다.
실제 자동차 한 대에 바이오에탄올을 채울 경우 소비되는 곡물의 량은 한사람이 일년 먹을 식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바이오 에너지의 증가는 곧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물가폭등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현상을 겪게 된다.
지구촌 환경을 살리면서 인류의 식량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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