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 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농업인·관련단체·기관
협력으로 제주농업 발전
밑거름 역할 다해야

지난 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의 새로운 수장(首長)이 민선 6기와 제10대 도의회의 거함(巨艦)의 키를 잡고 항해를 시작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각계에서 기대하는 바도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제37대 원희룡 도지사가 취임인사에서 “1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고도화하고 첨단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힌 것에 큰 동감과 함께 기대감을 가졌다.
역대 도지사들도 농업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취임 인사말에는 늘 뒷전으로 밀리거나 도정방침 등에 두루뭉술하게 묻혀갔던 것이 사실이었다. 최소한 필자의 기억으로는 역대 도지사 취임인사에 1차 산업이 도정 운영 세부방침의 첫 번째였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의장 당선 인사도 마찬가지다. 구성지 도의회 의장은 의회 당면현안 해결을 위한 첫머리에 ‘FTA에도 끄떡없는 1차 산업과 돈이 되는 농업 육성’을 꼽았다. 농업을 포함한 1차 산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반가운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제주도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위치 중 지역총생산(GRDP)은 17.4%로 전국평균 2.6%의 7배, 농가비율도 18.5%로 전국 6.2%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제주지역 경제의 중심에 서있는 주요 기간산업이다.
또, 2013년 감귤 총수입이 9천14억 원에 달하는 등 감귤사업이 제주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최근 4년 연속 농가수입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농업 잠재력도 대단히 높은 편이다. 그야말로 1차 산업의 근본 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순항하고 있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말일까?
일단 도와 의회에서는 농업을 더 크게 육성하기 위한 큰 틀을 설정했다. 이제 추진과정에 1차 산업 종사자, 관련단체와 함께 관련기관이 어우러져 협치하면서 더 좋은 상품 생산으로 소비자로부터 더 높은 만족도를 얻어내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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