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효능과 색다른 양파 요리법

풍년도 걱정이다. 지난겨울 따뜻한 날씨 덕에 채소 작황은 풍년이었지만, 수요가 그에 미치지 못해 채소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양파농가들은 ‘풍년의 역설’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럴 때 도시 소비자들이 몸에 좋은 양파를 더 팔아주고 먹어준다면 농민들의 시름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양파의 효능과 신선한 양파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색다른 요리법을 알아본다.

 

 

 

신선한 양파 고르는 법양파를 고를 때 먼저 껍질이 선명한 적황색이나 주황색을 띄고 광택이 나는 것이 좋다. 또한 싹이 없어야하고 눌러봐서 단단한 것이 좋다. 무른 양파는 속이 썩었을 가능성이 크고, 신선한 양파일수록 속이 알차서 단단하고 무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또한 단단하고 무거운 것이 좋다. 손질하다보면 간혹 속이 시커멓게 상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상태가 되면 양파는 물도 흐르고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껍질이 젖어있거나 물렁한 양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양파를 보관할 때는 물과 습기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일단 양파를 신문지나 종이로 쌓아서 서늘하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 망이 있을 경우, 종이로 싼 양파를 양파망에 넣어 그늘진 곳에 매달아서 보관하면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양파의 효능
양파는 우리 몸에 좋은 150가지 정도의 유효성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이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양파의 효능 중 최근에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해독작용이다. 요즘 디톡스라고 해서, 신체 내의 독소를 푸는 작용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다. 그 이유는 신체가 건강해지면 신진대사도 원활하게 되고 다이어트와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양파에 있는 그루타치온이라는 성분은 간장의 해독능력을 강화시켜 독을 푸는데 탁월함을 보인다.

또한 양파는 피를 맑게 해준다. 혈관이 깨끗하지 않으면 혈액이 흐를 수 없기 때문에 몸 곳곳에 영양소를 전달할 수 없게 되는데, 양파에 있는 페쿠친이라는 물질이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데 큰 효능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혈액이 뭉쳐서 덩어리가 된 혈전을 녹이는 효과까지 있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덕분에 동맥경화,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양파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두 가지나 들어있다. 첫 번째는 양파의 겉껍질에 많은 케르세틴이며, 두 번째는 폴리페놀 성분이다. 이 두 성분 모두 항산화 작용을 하며 덕분에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양파의 효능은 장에도 예외가 아니다. 양파에는 핵산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핵산이라는 성분은 장에 이로운 균을 많이 늘리고 장 건강을 헤치는 유해한 균을 줄여준다. 이 덕분에 장 건강 개선에 양파는 큰 도움이 된다.

양파요리 만들기
새콤달콤 양파장아찌 만드는 방법= 주부들이 장아찌라고 하면 일단 어렵다고만 생각하는데, 아마 재료 손질에 손이 많이 가는 경우이거나 몇 번이고 끓였다가 식혀서 붓는 달임장, 그리고 절이는 과정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나트륨 과잉을 걱정하는 현대인의 입맛을 고려해 절이지 않고, 몇 번씩 끓이고 식혀서 붓는 걸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저염식 장아찌도 인기가 있다.

양파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양파 껍질을 벗긴고, 큰 양파는 2등분 해 항아리에 담고 간장, 설탕, 식초를 함께 끓여 뜨거울 때 붓는다. 1주일이 지난 후 양념장만 따라내 끓인 뒤 식혀서 붓기를 2~3번 반복하면 완성된다.

사과잼처럼 달콤한 양파잼 만들기= 양파 껍질을 벗기고 강판이나 블렌더에 간다. 이 때 양파 질감을 느끼려면 가늘게 채를 썬다. 양파와 설탕을 2대1 비율로 넣고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넣고 은근한 불에서 끓인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불을 약하게 줄여 저으면서 20분 정도 졸인다. 양파를 가열하면 초기에 매운 향을 뿜으니, 이때 뚜껑을 덮어놓아야 온 집 안에 냄새가 배지 않는다. 이 매운 냄새는 차츰 단내로 바뀐다.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양파 특유의 단 맛으로 사과잼처럼 달콤한 잼을 만들 수 있다. 유황 비슷한 양파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거슬리는 경우에는 계피나 로즈메리를 넣어도 좋다. 레몬즙을 한 작은 술 정도 넣으면 새콤한 뒷맛이 산뜻하고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지만, 삼겹살이나 스테이크 등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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