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주최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서 밝혀져

백미보다 비싼 찹쌀․현미, 돈육 특수부위 선택

소비자들은 소득이 높을수록 건강과 맛에 중점을 두고 식료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5일 개최한 ‘2014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에서 서울대 농경제학과 권오상 교수는 소비자의 미곡과 돈육 구입품목, 빈도, 구입량 선택행위 분석이란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권 교수에 따르면 미곡의 경우 백미, 현미, 찹쌀, 흑미 중 백미 선택확률이 가장 높지만, 소득이 높을수록 일반미에 비해 찹쌀과 현미를 선택할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층일수록 백미보다 찹쌀과 현미, 흑미를 선호하고, 전업주부도 건강지향적인 소비 성향으로 백미보다 현미 선택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아침밥을 먹는 가족구성원이 많을수록 현미 선택확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삼겹살 선택확률이 높지만, 가구소득이 증가하면 가격이 비싼 특수부위나 목심, 삼겹살의 소비량은 증가하는 반면, 앞다리나 뒷다리 등 오히려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 수가 많거나 저녁밥을 먹는 인원이 많을수록 가격이 저렴한 찌개용 부위인 사태 선택확률이 증가하고, 전업주부의 경우 삼겹살에 비해 뒷다리, 사태를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권 교수는 “소비자 유형별 쌀 시장세분화와 쌀 소비증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소득층 대상의 고가 기능성 쌀 판매전략과 아침식사를 대용할 기능성 특수미 가공품도 개발해야

권 교수는 또 “노년층과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돈육 저지방부위, 비선호부위 소비촉진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삼겹살 가격 안정화를 통한 돈육 소비증대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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