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열혈 축구팬의 기대와 환호속에 지난 13일 브라질 월드컵의 개막으로 지구촌이 들썩이고 있다. 그리고 경기열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열전 가속으로 TV시청을 위해 날밤을 새우는 팬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축구는 사람이 만든 스포츠 중 대체적으로 원시적인 게임에 속한다. 지략을 쓰기보다 발과 머리만으로 공을 다루는 경기로서 주어진 공간에서 양팀 각각 11명의 선수가 들어가 속도와 묘기로 승패를 가른다.
그런데 이 축구경기에 팬들이 열광하고 환호하는 것은 공을 빠르게 몰고 가 상대편의 골망을 가르는 골킥에서 품어나는 순간의 쾌감에 팬들이 카타르시스 때문으로 봐야한다.
이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느껴보려는 팬들의 열광으로 인해 올해 브라질 월드컵의 방송중계료 규모는 역대 최고로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번 남아공대회보다 1조원 이상 더 벌어들일 것이라고 한다.
종전 우리는 TV가 보급되기 전 라디오로 축구경기를 들었다. 당시 입담이 뛰어났던 임택근, 이광재 등 아나운서는 경기를 뒤엎은 코너킥 상황을 마치 요즘 TV로 보듯 리얼하게 묘사해 팬들의 간담을 녹이고 얼렸다.
2002년 우리나라에서 개최했던 월드컵에서는 4강신화를 이뤄 국민대통합을 이룬 좋은 이벤트가 되었다. 당시 서울시청광장을 비롯해 전국 도처에 모인 붉은 악마들의 기쁨의 함성, 지금도 귓전에 아른거리며 승리의 기쁨에 가슴이 뛴다. 이번 월드컵에서 세월호 참사로 가라앉은 국민의 사기를 살리는 좋은 성적 거둬주길 간절히 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