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석 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부회장

▲ 도기석 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부회장
 실패는 인생의 한 부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돼야

치열했던 6·4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로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가 치러졌다고는 하지만 막판에 사실왜곡과 비방,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공세로 서로 간에 상처를 남기고 갈등의 폭이 더 커졌다. 그러나 모든 게임은 끝났고 새로운 인물들이 탄생됐다.
이제는 선거 열기를 식히고 당선자는 낙선자를 위로해 주고 낙선자는 당선자를 축하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필요하다. 당선자는 본인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유권자에게도 마음을 비우고 다가가 포용할 줄 아는 화합의 자세를 보여줘야 하고, 낙선자는 쉽지는 않겠지만 당선자를 적극 도와서 지역발전을 위해 다 같이 힘써야 한다.
낙선자는 억울함이 있든, 아쉬움이 있든, 모든 것을 잊고 낙심치 말아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의 용어를 빌린다면 그야말로 쿨하게 모든 괴로움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 가족에게 그 전보다 더 따뜻하게 사랑으로 대하며 가정에 충실하는 모드전환이 필요하다.
실패는 인생이라는 큰 그림 속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므로 인생의 한 시점에서 실패할 때 다시 일어나서 도전할 수 있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재기할 수 있는 것이다. 부단한 노력을 통해 실패는 성공의 기회를 얻는 발판이 된다.
6·4 지방선거가 끝나고 하루 만에 인근지역에서 낙선한 현직 군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을 접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강원도 내에서 570명이 출사표를 던져서 233명이 당선되고 337명이 낙선됐다. 지방자치제로 변하면서 선거때마다 막다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후유증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다. 선거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있다.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으나 자신이 패자가 될 수 있다는 여유 있는 마음도 가졌으면 좋겠다. 제일 가까운, 내 가족에게 인정 못 받으면 지역사회의 큰 리더가 될 자격도 없다. 사소한 작은 것부터,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티내지 말고 밝고 명랑하게 따뜻하게,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모드전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 더 나은 인생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인내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