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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전북 이전은 새로운 도약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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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3  11: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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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

"농촌진흥청은 수원 떠나지만
52년 농업연구의 역사는
고스란히 기억될 것…
그리고 전북에서 새 역사 쓰게 될 것"

1799년 조선 정조는 수원에 화성을 축조하고 이곳에 주둔하는 백성과 군사에게 필요한 쌀을 공급하기 위해 논(둔전)에 용수를 댈 목적으로 농업용 저수지인 서호(西浩)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기운을 받아 농촌진흥청이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은 지 어느 덧 52해를 맞았다.
농촌진흥청은 이웃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과 더불어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농업과학기술 개발과 농촌지도사업, 교육사업을 통해 농업인과 농촌 발전에 앞장서왔다. 아울러 식량작물과 원예작물, 축산업 등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 ‘녹색혁명’이라 불리는 통일벼 육성은 우리 민족의 오랜 숙원이었던 배고픔을 해결하고 쌀의 자급자족을 달성하는 바탕이 됐다. 또한, 1년 내내 싱싱한 채소와 과일, 아름다운 꽃을 생산할 수 있게 한 시설 재배가 이끈 ‘백색혁명’과 최고 품질의 한우와 돼지고기를 맘껏 즐길 수 있게 한 축산업의 발전은 우리나라 성장의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발전 뒤에는 현장에서 온몸으로 뛰어준 농업인들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
수원에서 보낸 세월을 뒤로 하고 농촌진흥청은 떠날 채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2005년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의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전북 혁신도시 내 농업생명연구단지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농촌진흥청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7월 이전을 시작해 8월 중 완료할 예정이며, 2015년 2월 완공 예정인 국립식량과학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은 3월부터 새 보금자리에서 일하게 된다.
다만, 수원의 현재 본청 건물 주변, 서호와 그 주변의 논 등 약 86만5천㎡(26만 평)에 57개의 연구시설을 남겨 중북부 지역에 적합한 식량 작물 육성과 재배 기술 개발을 돕고 중북부 지역의 연구기능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수원을 떠나지만 52년 농업 연구의 역사는 고스란히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전북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수원의 발전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했고, 그런 의미에서 농촌진흥청이 이끌 전북의 발전과 변화할 모습도 기대해봄직하다.
이번 전북혁신도시로의 이전은 단순히 새 터와 새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다. 농촌진흥청이 그동안 일궈낸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써 전통적인 농도 전북이 더욱 부유하고 행복한 농도로 거듭나게 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농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산물로 인한 불규칙적인 생산성과 재배 지역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병해충의 발생, 일부 농업 대국으로의 귀속 심화를 비롯해 농자재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까지 악조건 속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영세농가와 고령농업인이 많은 우리의 농업 현실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있다. 이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실정에 맞는 ‘맞춤형 농업 정책’과 그 정책 실현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보급 밖에 없다.
앞으로의 농업은 단순히 수량 위주의 농산물 생산에서 벗어나 생명공학이나 정보통신, 첨단 소재, 로봇, 인공위성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산업으로 태어날 것이다. 농촌진흥청의 전북 이전은 이를 위한 첫 번째 도약이다.
성공적인 농업혁명을 이뤄낼 수 있도록 첨단시설로 조성하고 있는 전북의 농업생명연구단지. 전북지역의 농산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희망찬 농업, 행복한 농촌’이라는 농정 목표 달성을 위한 중추가 돼 농업 선진국 건설에 모든 농업인이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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