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 중 최고의 영웅을 뽑으라면 아마도 난 슈퍼맨이 아닐까 싶다. 어리바리한 신문기자가 바지 위에 팬티를 입고 변신해 악한 사람들과 싸워 지구를 지키는 모습, 참으로 멋지지 않은가. 꼭 한번쯤 혼내고 싶은 사람도, 해결하지 못할 것만 같은 일도 슈퍼맨은 가능케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 쯤 슈퍼맨으로 변신하고픈 마음을 가져보지 않았을까? 6.4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별로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들이 대단하다. 아마도 슈퍼맨처럼 사회적 약자를 대신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로 변신하고픈 이들이 많은 것 같다.
평범한 일반인이었던 이들이 고위 지도층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 슈퍼맨도 악당이 사라지면 다시 평범한 시민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특히 당선 전의 달콤한 공약들로 지도자로의 변신을 꾀한 후 그 공약들을 저버린 채 변심으로 탈바꿈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변심은 초심을 잃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때로는 배신으로까지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인 중 한분은 ‘사람은 끊임없이 변신해야 하며, 산다는 것은 변화한다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변신이든 변화이든 지금 후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뽑아줄 민심을 정확히 알고, ‘초심’을 잃지 말고 멋진 영웅으로 변신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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