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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농촌사회도 예외 아니다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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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9  1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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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시인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트랙터,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농촌에서
안전교육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면서 국민들은 불안하다. 세상에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있을까. 고귀한 나이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다. 며칠 전에는 지하철이 충돌했다. 안전지대라 믿었던 지하철도 이제는 더 이상 마음 편히 탈 수 없다. 도시에서만이 아니다. 농촌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사시사철 농촌 일터는 불안하지 않은지 나부터 점검해 봐야 한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삶의 안전을 무너뜨리는 여러 위험들에 대해 불안감을 갖지 않게 행정기관도 함께 나서야 한다. 물 오염이나 공기 오염 같은 환경위험,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같은 폭력위험, 교통사고, 농기계사고, 부실건축물이나 하우스 붕괴, 산불이나 가옥화재 같은 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본과 원칙 없는 행정, 안전불감증, 부패, 생명경시풍조, 집단이기주의 등에서 나오는 윤리실종의 위험이다. 그 폐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걱정이다.

이제는 단순한 경제성장이나 형식적인 민주화에 만족할 것이 아니다. 국민에게 보다 많은 권익과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실질적 개조(改造)에 나서야 한다. 일상생활 속의 효과적인 안전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사람은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하기를 희망한다. 안전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는 이런 인간다운 삶의 조건과 환경을 보장해야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국민은 이런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자격과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삶의 안전이 필수적이다. 그 기초 위에서 복지도 가능하다.

여러 위험들이 도처에 산재에 있음에도 우리들 의식 속에는 ‘안전’은 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느끼고 있다. 세월호 사고는 정말 어처구니없고 비상식적인 인재(人災)다. 사람이 만든 재앙이다. 인재는 사람이 만든다. 사람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전은 ‘일반 국민들이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일컫는다. 안전한 농촌, 안전한 사회,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물론 국민 모두의 동참을 필요로 한다. 집중호우로 교량이 끊기고, 산사태가 나고, 농지가 유실 되거나 농가가 고립될 때 안전대책이 완벽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난겨울, 영동지역에 폭설이 내려 고립된 농가에게 눈을 쳐서 길을 내 주고, 식량을 공급할 때 그랬다. 사고로 인한 희생자나 가족, 국민들의 눈물과 좌절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기존의 안전대책을 다시한번 재점검해야 한다.

인재를 막기 위해서는 기술, 교육, 규제가 필요하다. 사고가 원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도록 시설개선을 해야 한다. 선령(船齡) 20년이 된 고물 여객선을 제 멋대로 뜯어고쳐 운행한 것이 문제가 아닌가. 기술과 규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결과다.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트랙터,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농촌에서 안전교육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사고에 대비한 완전무결한 교육이 이어져야 한다. 또한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는 규제를 통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 농촌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 인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미리 대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모든 사고는 징후(徵候)가 있다. 인간이 예상치 못하는 재난재해는 없다. 충분히 예방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사고의 99%는 막을 수 있다. 민주주의 이상은 인간 존엄성의 실현에 있다. 이의 실현은 ‘생명의 안전’이 보장되는 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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