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농촌진흥청 인삼과장

▲ 김기홍 농촌진흥청 인삼과장
새로운 인삼 차광시설로
병충해 방제·흙덮기 등
재배관리 생력화 가능

인삼은 서늘한 기후와 약한 광을 선호하는 반음지성 식물이라 태양광에 장기간 노출되면 잎이 타들어가 인위적인 해가림시설을 설치해 재배하고 있다. 강우가 적고 여름에 비교적 선선한 미국과 캐나다의 인삼 주산지는 수평 해가림시설 설치로 기계를 이용한 대규모 경작이 가능해 값싼 생산 단가를 무기로 세계 인삼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식품부 고시에 따라 인삼 해가림시설의 규격을 지정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나, 기후적 특성상 해가림시설이 소형이고 높이가 낮아 기계화 작업을 위한 통로 확보가 곤란해 이를 보완해줄 생력형 인삼 해가림시설의 개발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기존 해가림시설의 경우 가로 폭이 좁아 기계화 작업에 애로가 많았지만, 새로이 개발한 해가림시설은 시설 내 농작업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 농기계의 진입이 가능하고 시설 내부에서 여타의 농작업도 편리하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새로 개발한 해가림시설의 인삼재배 양식은 기존과 동일하며, 4륜형 농기계가 진입할 수 있도록 고랑을 확보하기 위해 지주의 가로 폭 간격을 확대했다. 인삼 재배관리 시 새로운 해가림시설에서 4륜 승용관리기를 이용하면 우선 방제장치를 부착해 손쉽게 인삼 병충해 방제작업을 할 수 있다. 두둑표면 흙덮기 작업 등 다양한 농작업도 기계로 할 수 있으며, 해가림시설의 통행로 높이가 높아 작업자의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새롭게 개발한 해가림시설 내에서의 광?온도에 대한 인삼재배 생육환경은 기존 해가림시설과 차이가 없고 인삼의 생육도 양호하다. 해가림시설의 주 골조는 농업용 구조용 파이프를 사용해 원예특작시설 내재해형 규격에서 정하는 적설하중에 대한 구조안전성을 확보했다. 설치비용은 기존 철재시설에 비해 1.3배 이상 더 소요되지만, 시설 내에서의 농작업이 편리하도록 구조를 개량해 그 동안 손이 많이 들었던 인삼재배 기계화가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해가림시설은 향후 ‘원예특작시설 내재해형 규격’에 내재해 모델로 반영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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