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생활개선회원들, 도시민과 농사짓는 행복 함께해

▲ 농업에 관심을 갖고 교육에 참여하는 도시민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전통음식강좌’에 참여한 도시민들이 전통막걸리 제조법을 배우는 모습.
▲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상자텃밭을 가꾸는 모습.
막걸리·전통식초 교육, 상자텃밭 3천여세트 분양 등
도시민에게 ‘농업의 소중함’ 알리는데 적극 나서

농업에 대한 도시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집에서 직접 막걸리와 효소를 담고, 자신만의 상자텃밭을 만들어 친환경 야채를 재배하고 싶어 하는 도시민에게 생활개선회원들이 농사짓는 즐거움을 선물했다.

“집에서 ‘전통 막걸리’ 만들어 봐요”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는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음식강좌’를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생활개선서울특별시연합회원들도 함께 참여해 집에서 만드는 전통막걸리 제조법과 전통식초 제조법에 대해 배웠다.
회원들은 교육 자원봉사자가 되어 도시민에게 쉽게 정보를 전달하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김선우(54)씨는 “평소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전통막걸리와 전통식초 제조 교육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집에서 손쉽게 막걸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도시민과 교육을 함께 한 김효열 생활개선서울특별시연합회장은 “도시민들이 농업을 이해하고, 농업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며, “앞으로 도시민에게 농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자텃밭으로 자연과 농부의 고마움 일깨워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4월의 주말, 인천광역시청 운동장에는 상자텃밭을 받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을 비롯해 도시주부 등 3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농사짓는 즐거움을 느껴보고자 이곳에 모였다. 인천광역시는 최근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제고와 활성화를 위해 생활개선인천광역시연합회(회장 유숙희)와 함께 26일 상자텃밭 배부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상자텃밭 배부행사는 자부담 5천원을 납부한 인천광역시 시민을 대상으로 총 3,500여 세트의 상자텃밭이 보급됐다. 상자텃밭은 0.3㎡ 규모의 작은 상자에 흙과 퇴비를 섞어 모종이나 씨앗을 심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미니텃밭으로, 녹지 확보가 어려운 도시 공간에서 옥상이나 베란다, 마을안길 등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쉽게 농사체험을 할 수 있는 텃밭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상자텃밭 세트는 플라스틱 상자와 유기농 배양토, 상추 모종, 재배 매뉴얼로 구성됐으며, 개인에게는 2세트 이내, 단체에게는 10세트 이내에서 신청된 물량을 분양했다. 또한 상자텃밭을 신청하지 못한 시민에게도 심지화분 만들기 체험과 상자텃밭 관리요령, 전시관 등 다양한 도시농업에 대한 정보와 관람 및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인천광역시장도 참석해 “먹을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인천이 되도록 도시농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생활개선인천광역시연합회 유숙희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3회째 진행되는 상자텃밭에 대한 도시민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며, “상자텃밭으로 자연과 농부의 고마움을 일깨우게 함은 물론 텃밭농사가 도시의 삶을 생태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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