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로 탑승객 가족과 국민들이 비탄에 빠져있다. 이 사건은 선박의 구조변경과 과적, 운행 미숙 등이 1차적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선장과 승무원이 승객을 두고 먼저 나온 데에서 비롯됐다.
그 후 전개된 정부의 구조작업 과정에서 탑승자수, 실종자와 구조자 집계가 왔다갔다 했다. 심지어는 동원 헬기수, 구조 선박수도 파악 못하는 등 거짓발표로 헤맸다. 정부의 이 같은 우왕좌왕 행태에 실종자 가족들은 대국민 호소문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사건 첫날 구조현장을 찾아 촌각을 다퉈 한사람의 희생 없이 전원 구조를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이튿날인 4월17일에도 현장을 다시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신속구조를 강력히 지시했다.
이날 박대통령은 실종학생의 아버지로부터 휴대전화 번호를 건네받았다. 전화번호를 받은 이유는 정부가 발표한 명단에는 딸의 이름이 있었으나 실제 딸을 못 찾았기 때문이었다. 가족들이 기쁨에 들떠 병원과 팽목항, 해변주변, 심지어는 하수구까지 뒤졌다고 한다. 그런데도 딸은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나중에서야 딸이 구조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더욱 낙담에 빠졌다. 이에 그 아버지는 딸의 행방을 확실하게 알려줘야 된다며 전화번호를 건넨 것이다.
현재도 시신수습이 진행 중이다. 찾은 시신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할 것 같아 가족들은 DNA를 채취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고수습 매뉴얼 보강시 시시콜콜하고 사소한 일이지만 명찰패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앞에는 성명, 뒤에는 혈액형과 긴급연락처를 기록한 명찰을 패용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다. 알뜰히 보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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