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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시민들은 걸어다닌다채희걸 본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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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1  11: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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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희걸 본지 고문

"비싼 주차료로
자가용 운행 자제 유도
교통사고·매연·소음 경감
걷기생활화로 시민 활력"

지난해 말 일본에 취재차 출장을 갔었다. 3박4일 짧은 기간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의 한 호텔에 묵었다. 호텔에서 도보로 15분여 거리에 있는 신주쿠 전철역을 거점으로 전철로 시내를 드나들고 쓰쿠바와 후지사와 등 외곽을 돌며 취재활동을 했다.
체류기간 내내 호텔에서 신주쿠역을 걸어 다녔는데, 필자뿐만 아니라 도쿄시민 대다수가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도로는 화물트럭과 택시와 버스 등 주로 대중교통 위주로 차량이 운행되고 있었고, 자가용 차량은 극히 드물었다.
이유인즉 자세히 살펴보니 도쿄시내 주차요금이 우리와 비교해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도 먼 곳은 전철로 이동한다. 자가용은 가족여행이나 기차가 제대로 닿지 않는 곳에 갈 때에만 주로 이용한다. 도쿄시내에는 지상전철과 지하전철 두 종류가 있는데, 공영전철이 4개 노선, 민영전철이 8개 노선이다. 이 전철들은 도쿄시내를 기점으로 시 외곽으로 뻗어 있어 도쿄시민과 외곽주민들은 전철로 통근이 가능해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74년 서울-수원간 운행되는 국철 1호선이 개통된 이래 현재 9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수원에서 분당을 경유해 왕십리까지 운행되는 분당선도 개통됐다.
이 같은 수도권전철 노선 확장으로 서울에서 수원, 인천, 아산, 춘천, 양평, 고양 등 서울시민 뿐만이 아니라 수도권 주민의 유익한 발이 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광역시에서도 전철이 개통돼 유익하게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철 개통과 운행에는 시공비가 많이 든다. 그러나 막상 개통이 되면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고, 특별한 사고가 없으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행된다.
전철은 소음이 있지만 매연 발생이 전혀 없는 청정교통수단이다. 특히 전철노선은 한번 시공해 놓으면 오래 보전돼 후손에게 우리의 귀중한 유산으로 넘겨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자동차 운행은 유류비, 톨게이트 통행료, 주차료, 세금, 수리비 등 운행에 따른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장시간 자동차를 운행하면 내구연한(耐久年限)이 경과해 감가손실이 크다.
자가용 차량의 과다 운행은 많은 폐해를 유발해 국민과 국가적인 손실을 주게 된다. 국가가 이를 억제시키기 위해서 여러 시책을 동원해야 한다.
우선, 자가용 차량운행 자제 캠페인이다. 홀·짝수제 운행과 1인 차량 억제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캠페인은 실효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다. 이런 맥락에서 도쿄의 비싼 주차요금은 시민 스스로 자가용 차량운행을 자제하는 좋은 시책이라고 본다.
과다한 차량 운행은 비산유국 입장에서 보면 외화낭비 요인이 되고, 차량운행으로 배출되는 매연과 소음은 시민건강을 위협하며, 빈번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가정에 비극을 초래하고, 사회와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크다.
이 같은 차량운행으로 발생하는 걱정에서 벗어나 차를 덜 타고 걷게 되면 건강도 좋아지고, 이와함께 활력 있는 국민활동을 조장하게 된다. 우리 정부와 국민들도 일본의 자가용 운행억제 시책을 본받아 걷기를 생활화했으면 좋겠다.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전국을 실핏줄처럼 잇는 전철사업을 확대 추진해 국민 편익과 나라 발전 이끌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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