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와 감자 등 우리 밥상에 빠지지 않는 농산물이 남아돌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양호한 기상여건과 재배면적 확대로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이들 농산물을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법 교육을 진행하고 우수함을 알리며, 식문화 발전과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생산농가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감자와 양파의 효능을 알아보고 가정에서 하기 쉬운 요리법을 소개한다.

비타민C의 보고, 감자
감자는 삶아서도 먹고 굽거나 기름에 튀길 수도 있으며 볶음, 전, 탕, 국, 범벅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식재료다. 특히 감자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식사대용 간식 중 하나다.
감자하면 대체로 탄수화물을 떠올리지만, 감자에는 그 외에도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전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알칼리성 식품인 감자는 ‘대지의 사과’라고 할 정도로 철분과 마그네슘, 칼륨 등 무기질과 비타민 B1·B2·C가 풍부하다.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고혈압이나 암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권태를 없애준다. 또 피부의 면역력을 강하게 해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도움을 주며 감기 예방에도 좋다. 게다가 조리하면 대부분 파괴되어 버리는 여느 비타민 C와 달리, 감자의 비타민 C는 익혀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식물성 섬유인 펙틴이 들어있어 변비에도 특효약이며, 칼륨이 풍부해 해독작용에도 좋고 체내에 누적된 나트륨을 배출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

▲영양만점 ‘감자스프’…한 그릇으로 든든한 출근길
먼저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썬 뒤, 물에 담근다. 물에 적신 감자와 양파, 버터 한 스푼을 함께 넣고 볶아준다. 재료들이 다 익으면 믹서에 갈아 우유를 넣고 다시 끓인다. 위에 치즈 2장을 올리고 저어주면 완성이다. 먹기 전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면 된다.

▲간편하게 만드는 간식… ‘알감자 그라탱’
알감자의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삶아 물기를 뺀 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은 다음 준비한 네모나게 자른 피망, 당근, 양파, 햄을 넣고 볶으면서 간을 한다. 밀가루를 넣고 고루 볶다가 우유를 부어 걸쭉해지도록 끓인 후 오븐 용기에 재료를 담아 피자치즈, 체다
슬라이스치즈를 찢어 올리고 파슬리가루를 뿌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5~10분간 치즈가 녹을 정도로 익히면 완성된다. 치즈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과 나이아신, 칼슘, 인 등이 감자와 어우러져 맛과 영양이 더욱 좋다.

‘까면 깔수록’ 새로운 양파의 효능
까도 까도 하얀 살결이 계속 나오는 것처럼 양파의 효능 역시 알면 알수록 다양하고 신비롭다. 양파의 주성분인 케르세틴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동맥경화·뇌졸중·심장병 등 각종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케르세틴은 주로 양파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껍질을 너무 많이 벗겨내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양파는 간 해독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 양파에 들어 있는 글루타치온 성분은 간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양파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와 톡 쏘는 매운 맛을 유발하는 황 화합물의 일종인 ‘유화알릴’ 성분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체온을 상승시켜 뇌졸중 예방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양파는 다양한 음식과 궁합이 잘 맞지만 특히 황화알릴이 돼지고기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고 당질의 에너지 변환을 촉진해 비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쇠고기, 닭고기 등 육류 요리를 할 때 양파를 넣으면 고기 특유의 누린내 제거는 물론 기름기가 제거된다.

▲침침한 눈과 백내장에 좋은 양파와인
백내장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양파와인을 만들려면 먼저 양파(15개) 껍질을 벗기고 4등분으로 자른 후 깨끗이 소독한 유리병에 넣는다. 양파를 넣은 유리병에 레드와인2L를 붓고 뚜껑을 덮어 밀폐시킨 다음 상온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키고 와인만 걸러낸다. 완성된 와인은 냉장 보관해 마시면 된다. 양파와인은 당뇨병의 예방, 갱년기 증상 개선, 혈당·혈압 조절, 체중감량 등의 효과가 있으며, 50ml씩 하루에 두잔 정도 마시면 좋다.

▲손쉽게 만드는 바삭…양파링 튀김
먼저 양파(2개) 껍질을 벗긴 다음 0.7~1㎝ 두께의 링 모양으로 자른다. 자른 양파에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혀 180℃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완성한 후 기호에 따라 토마토케첩이나 돈가스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