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해당국 출국 전 예방접종 당부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필리핀, 베트남, 중국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해당국가 여행객은 미리 홍역 예방접종을 받고 출국해야 건강한 여행이 될 듯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에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을 다녀온 여행객에 의한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고, 2월부터는 필리핀․베트남․중국 여행 중 감염돼 귀국한 후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에게 전파시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홍역 확진환자 총 90명 중 72명이 해외에서 홍역에 감염돼 귀국했고, 나머지 18명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홍역 환자 중 예방백신 미접종자가 57명이나 돼 주로 병원을 통해 예방접종력 없는 소아에게 2차로 전파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홍역백신(MMR)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 1차 예방접종 시작 시기보다 이른 생후 6∼11개월의 영아도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1회 접종을 한 후 출국해야 안심할 수 있다.

해외여행 중에는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입국할 때 발열․발진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발열과 발진 환자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해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관할보건소 신고하고 격리치료 해 줄 것을 의료기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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