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④화성 정남농협 웰빙떡 ‘디딜향’

 연간 6백 톤의 경기미 소비...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
모든 부재료까지 국내산 원료...믿고 찾는 대표 떡브랜드

▲ 엄태원 정남농협조합장이 디딜향의 인기제품인 영양찰떡과 즉석 매생이 떡국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적인 맛과 위생적인
생산 시스템 갖추고
국내 떡 산업 주도해

기계화, 자동화로 품질 높여
“경기미로 만든 디딜향 떡은 쫄깃함이 달라요.”
‘우리쌀이나 수입쌀이나 떡으로 만들면 그게 그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정 떡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 떡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화성정남 농협의 엄태원 조합장이다.
“정남농협의 웰빙떡인 디딜향은 경기미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농가를 살리고, 우리 국민의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엄태원 조합장은 디딜향 떡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디딜향 떡은 첨단 기계화로 원료곡의 도정부터 선별과 가공 생산과 포장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고유한 떡의 전통의 맛을 재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떡 만드는데 쓰이는 모든 재료는 부재료까지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하며, 일체의 색소나 향료를 넣지 않은 건강한 떡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떡의 주재료인 쌀과 찹쌀은 물론이거니와 부재료인 팥과 잣 등의 견과류와 기타 떡 만드는데 들어가는 소금까지도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경영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여간 마음먹지 않으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남농협은 원래 질 좋은 잡곡농협으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그간의 노력으로 이제는 갓찧은 햅쌀 경기미로 만든 우리나라 대표떡 브랜드 디딜향으로 더 명성을 얻고 있지요.”
정남농협은 자체 잡곡유통사업단과 연계해 찹쌀 등 주재료를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에서 우선 사들이고, 쌀은 경기도산 햅쌀만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서 공급이 모자라는 잡곡 등의 부재료는 타 지역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는다. 콩은 서천에서 땅콩은 고창 지역의 것으로 지역과의 상생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정남농협은 디딜향을 대한민국의 건강한 떡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과거 전통적인 방법으로만 만들어 오던 떡을 현대화, 자동화를 통한 대량생산체제로 변화시키는 것 뿐아니라 떡의 수요층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제품개발에도 꾸준히 노력했다.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분석실과 개발실을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HACCP지정을 통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먹거리의 국내 떡산업도 주도하고 있다.

영양은 그대로인 간편 냉동떡 인기
특히 아침을 거르거나 빵을 대체할 간편식으로 개발한 디딜향 영양떡은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동해 상온에서 2~3시간 두면 금방 방앗간에서 뽑아낸 쫀득쫀득한 맛이 살아있어 호응이 좋다. 떡의 유통과 저장문제를 해결해 낸 것이다. 더구나 호박·백년초·흑미·쑥·찰흑미·찰보리·고구마·딸기·녹차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우리 농산물의 소비 촉진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찰떡·찹쌀떡·구이떡·설기떡·가래떡·증편·샌드위치 등 다양한 제품의 개발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디딜향은 육개장·김치·매생이 떡국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떡국들도 개발해 일인 가구나 레저용의 즉석떡국 시장에도 진출해 떡의 보편화도 꾀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디딜향 떡은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2013년에는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 4만불 정도의 수출을 달성했고, 올해에도 15만 불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년 안에 100만 불 수출시장 개척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내수는 2013년 말 현재 약 880톤의 떡을 생산, 약 600여 톤의 경기미를 소비하고 있으며, 향후 약 1,000 톤 이상의 쌀을 소비할 수 있게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식품은 안전과 위생이 최고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제품은 최고의 현대식 공장에서 생산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디딜향으로 우리의 전통 떡을 ‘웰빙 떡’ 문화로 육성해 떡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화성정남 농협 엄태원 조합장의 각오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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