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가 지난달 22일부터 3월3일까지 연이어 8일간 농도 81~120㎛ 규모로 날아들어 우리의 시계(視界)를 가로막았다. 미세먼지는 중국이 화석연료인 석탄을 난방용으로 쓰는데다가 자동차 급증에 따른 매연의 발생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미국인 8천명을 대상으로 1974년부터 17년 동안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 가운데서도 미세먼지가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연구팀도 2005년 하버드대 자료를 활용해 서울시민의 수명과 미세먼지 농도의 상관관계를 따져 봤더니 농도가 1㎡당 1㎛ 높아지면 수명이 1년 짧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작년 미세먼지 오염도는 41㎛이었다. 이중 중국의 영향을 10㎛쯤으로 잡아 본다면 서울시민은 중국발 스모그 때문에 수명이 1년 단축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스모그는 수명 단축뿐만이 아니라 여러 위해를 가져다 줘 스모그를 억제할 대책이 시급하다. 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스며들어 천식과 폐질환, 혈관 유입에 의한 뇌질환 유발과 안질 유도 등을 일으키는 등 그 위험성은 매우 다양하다.
허술한 축사에서 자라는 가축에게도 미세먼지가 유입돼 가축질환을 유발시키고, 들판에서 자라는 신선채소 잎에도 내려 쌓여 식품 오염원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시계(視界)와 시정(視程)을 가로막아 교통사고 발생을 초래하고 항공기의 이착륙을 방해한다.
CCTV 렌즈에 미세먼지가 끼여 촬영을 방해함에 따라 범인 색출이 부실해지고, 이는 치안에 피해를 준다. 중국정부가 미세먼지 발생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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