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농촌여성신문사 공동기획

농업의 6차산업화를 이끄는 농촌여성들을 마치며...

충북 진천 김옥주 (콩세상) 지역특산물 이용한 신제품 개발로 부가가치 높여
강원 평창 박광희 (박광희 김치) 다품종 소량생산의 고품격으로 승부
경기 용인 김수옥 (한터조랑말) 체험농장의 선진 모델
충남 천안 이선애 (썬러브 효덕목장) 낙농 농가의 희망
경남 합천 성영수 (양떡메마을) 마을 주민과 함께 행복 일궈
전남 해남 이승희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전통 장류 문화 발전에도 기여
전북 익산 최애자( 웰컴투 딸기네) 그림같이 예쁜 농업 펼쳐
경북 의성 이정하 (지당들) 마늘장아찌로 부가가치 높여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로 농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고령화와 개방화, 기후변화 등의 여건에서 생산 위주의 농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로 신 성장동력을 찾고 농촌에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농업의 6차산업화에는 여성농업인의 힘과 적극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8회에 걸친 기획시리즈로 6차산업을 지향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대표 여성농업인들을 현장에서 만나며 6차산업에 있어 여성농업인들의 역할, 성공요인, 애로점, 비전 등을 담아보았다.
여성농업인이 적극 나서야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가 더 빛나는 성공에 이를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8명의 여성농업인들이 자랑스럽다.

농업의 영역을 넓히는 6차산업
농촌지역의 활력화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농업의 6차산업화는 단순히 농업을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농산물 가공과 유통, 그리고 지역의 자원을 이용한 관광까지를 접목해 농업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작업이기도 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농업이 가공, 유통, 서비스 분야로 다양화될수록 농촌에서 여성이 할 일이 더욱 많아지고 다양해진다. 섬세함과 창의성을 가진 농촌여성이 농촌의 주인공으로 농업의 6차산업의 주체가 되는 이유다.

▲ ‘콩세상’의 김옥주 대표
지역농업 일으켜
김옥주 대표(충북 진천·(주)콩세상)는 진천 지역의 특화 작물인 작두콩 오직 한 품목에 집중해 성공했다. 작두콩의 효능 연구와 기능성에 주목해 연구하며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을 시도해 성공한 케이스다. 작두콩으로 청국장과 된장·고추장은 물론 작두콩 차와 음료까지 개발해 진천지역을 작두콩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 ‘박광희 김치’의 박광희 대표
소비자 맞춤형 지향
박광희 대표(강원도 평창·박광희 김치)는 강원도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다품종 소량생산과 최고의 품질을 고집해 성공한 경우다. 민들레·곰취·당귀를 활용한 ‘약선김치’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중국 관광객 대상으로 한 ‘김치아카데미’를 추진하는 등 쉼 없는 도전 중이다.

 

▲ ‘한터조랑말’의 김수옥·김일중 씨 모녀
대를 잇는 농업으로
김수옥 대표(경기 용인·한터조랑말)는 체험교육농장으로 6차산업화의 길을 넓혀가고 있다. 남보다 일찍 시작한 체험농장으로 쓴 맛도 경험했지만 섬세한 김 수옥 대표의 아이디어를 농장 체험에 접목해 체험농장의 선진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본인이 닦아 놓은 터전을 더 갈고 닦아 줄 자녀와 함께 하는 대를 잇는 농업을 구상하고 있다.

 

 

▲ ‘썬러브 효덕목장’의 이선애 대표
낙농의 6차산업화의 롤모델
이선애 대표(천안시 썬러브·효덕목장)는 낙농의 6차산업화의 길을 제시해준다. 계속 반복되던 시설확장의 부담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이는 치즈 가공체험 교육으로 낙농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낙농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규모화 보단 알찬 내실을 추구하는 6차산업화의 모습이다.

 

▲ ‘양떡메마을’의 성영수 위원장
여성의 단합된 힘으로
성영수 위원장(경남 합천·양떡메 마을)은 마을에서의 여성들의 단합된 힘으로 지역공동체를 발전시키는 6차산업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성영수씨가 마을여성이장이 되면서 건강장수마을 사업에 나서고, 또한 정보화 마을 사업으로 인터넷 주문으로 규모를 늘리며 마을에 활력을 찾았다. 여성의 힘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은 물론 귀농인구까지 확대시키고 있는 케이스다.

 

▲ ‘해남에 다녀왔습니다’의 이승희 대표
지역과 더불어 잘사는 상생의 길
이승희 대표(전남 해남·해남에 다녀왔습니다)는 지역의 콩을 수매해 가공할 뿐더러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지대한 이바지를 하고 있었다. ‘건강한 밥상 지킴이’ 자부심으로 전통 장류문화 보존에 힘쓰며 우리의 올바른 먹거리 문화 확산 체험교육까지 담당하는 일인 다역을 하는 맹렬여성이다.

 

 

▲ ‘웰컴투 딸기네’의 최애자 대표
아름다운 농업 이뤄
최애자 대표(전북 익산·웰컴투컴투딸기네)는 차별화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경쟁력으로 , 먹는 딸기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딸기농원의 6차산업를 이룩했다. 농장을 가족과 함께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든 해가 지면 농장에서 퇴근하는 귀농며느리다.

 

 

 

▲ ‘지당들’의 이정하 대표
팜파티로 소비자 마음 잡아
이정하 대표(경북 의성·지당들)는 의성의 지역특산물인 마늘의 가공은 물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팜파티’를 활성화시켜서 농업 6차산업화를 앞당기고 있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소비자를 초청하고 시식행사를 펼치는 여성의 섬세함을 십분 발휘한 농업을 펼치고 있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마음,
끊임없는 교육의 힘으로

취재로 만난 여성농업인들은 모두 일에 대한 열정과 부지런함은 기본이고 앞으로의 농업에 대해서도 긍정적 마인드를 지니고 있었다. 물론 그들의 성공 요인이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갖추고 면밀한 농업경영 계획을 갖추었으며, 자신의 여건과 소비자 성향을 정확히 인식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쌓았다는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역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본인의 농산물만을 가공하고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며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있는 점도 돋보였다.
직매장과 온라인 판매 체험 등과 연계된 직거래 역시 성공요인이었다. 물론 지속적인 경영역량강화와 자립능력 향상을 위해 쉼 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자신의 역량 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앞선 여성들이었다.
여성농업인들 스스로가 이룩한 6차산업화라 역경과 시행착오도 물론 있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동반 되었다면 이런 가시밭길을 밟지 않고 꽃길로 직행했을 지도 모른다. 이들이 6차산업화를 위한 시스템과 제도, 지원의 뒷받침을 아쉬워했던 이유다. 이제 6차산업화를 위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지원방안을 위한 법률제정 계획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또한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도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한 정책지원 계획도 마련 중에 있다. 정부는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을 없애기 위해 농가의 소규모 식품가공사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지자체에 조례 제정도 독려하고 있다.
진작 이런 6차산업화를 위한 시스템과 법적 제도가 갖춰져 있었다면 이들은 한결 수월하게 6차산업의 길을 닦았으리라 보지만, 그들 스스로의 열정과 노력의 성과여서 더 값져 보인다.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양질의 지역 일자리를 제공하고 창조적 마인드와 자발적 의지로 농업의 새 장을 여는 자랑스런 농촌여성들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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