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갑작스러운 저온과 건조한 바람 피해 예방 당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도내 포도재배 농가의 전정시기를 맞아 전정을 한 후 수액이 이동하기 시작하는 이른 봄철 갑작스러운 저온과 건조한 찬바람에 의해 포도나무가 고사하지 않도록 피해 예방에 힘써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가 지난해 발생한 동해피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도나무 웃자람, 저장양분 부족, 조기낙엽 등의 재배관리 부실에 의해 피해 받는 비율이 50∼60%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포도나무의 휴면이 타파된 2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발아 전 기간 중에 차고 건조한 바람에 의해 말라 죽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3월부터 4월 상순에 차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로 이때에 토양수분을 빼앗겨 포도의 가는 뿌리가 위조점(시들어 회복하지 못하는 점)에 다다르며, 포도나무의 줄기도 수분 증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재배형태와 관계없이 전정 후 7∼10일 간격으로 토양 속 25∼30cm까지 물이 스며들도록 물주기를 해야 한다.

포도연구소 이석호 환경이용팀장은 “찬바람에 의한 고사뿐 아니라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 양상도 달라져 전정 후 포도나무 껍질 벗기기를 해 깍지벌레류를 방제해야 한다.”며 “발아 전까지 물주기와 껍질벗기기 작업을 병행하고 석회황합제를 살포해 병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