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 토양 염농도별 재배 가능 작물 선발

간척지에서 밭작물 재배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그동안 벼농사나 사료작물만 재배 해오던 간척지 농업이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을 높이는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주요 간척지를 밭작물 재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간척지 토양에서 염농도별로 재배 가능한 밭작물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간척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일정 농도 이하로 토양염분을 낮춘 후에 염분에 견딜성이 높은 작물을 선정해야 한다. 이에 농진청 간척지농업과에서는 토양 염농도 0.1∼0.4% 조건에서 콩, 팥, 기장,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 밭작물 14종 56품종의 재배가능성을 시험했다.

그 결과 수수, 기장, 땅콩, 옥수수의 수량은 토양 염농도 0.1%에서 70∼90%, 0.2% 이내에서 일반 농경지의 50∼70% 정도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자, 고구마, 콩, 강남콩, 녹두, 참깨, 조 등은 염농도 0.1% 이내에서 70∼80% 정도까지 재배가 가능했다. 다만 땅콩의 경우에는 석회요구량이 큰 작물로 석회를 10a당 300kg 내외로 시비해줘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간척지에서 밭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제염이나 파종량, 시비, 토양관리 요령들을 개발하고 지침서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간척지농업과 김선 박사는 “간척지는 재배기술과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기회의 땅이라고도 불린다.”며, “특히, 장기적 측면으로 보면 대규모 영농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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