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
여성후보 많이 나와
지역살림 챙겨야 한다.
잘 할 수 있으니까!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선거는 역시 민주주의의 꽃이다. 오는 6월 4일에 실시될 전국 지방자치 선거에 정치권은 물론이고 온 국민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일반 국민들은 선거에 무관심 하거나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두 몰입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권이 민생문제를 뒤로 한 채 선거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갈급한 문제가 많은 농촌 여성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십분 활용해서 원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혜를 짜야 할 때이다. 지역의 일에 어찌 남녀의 문제가 따로 있을까 만은 대부분의 생활 문제들이 여성에게 더 민감한 경우가 많다보니 여성 문제처럼 보이는 것이 많다. 또한 생활과 관계된 문제일수록 여성들과 직결되기 쉬울 뿐더러 그 일의 당사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다. 또한 여성들이 그 문제점이나 해결방향에 대한 희망사항을 더 잘 알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에는 지역살림을 맡아 하겠다고 입후보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공약들을 잡화상에 물건 진열하듯이 잡다하게 나열하고 그것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 표를 얻으려 해왔다. 그 공약이라는 것들이 성실하게 검토 되었다기보다는 허울 좋아 보이는 것들이면 쉽게 활자화 되어 화려하게 전단지들을 만들어 우편함에 꽂히고 포스터로 붙었다.
그런 것들을 제대로 거들떠 보지 않는 상황이 우리들 선거문화가 된지 오래이지만 이제 그러지 말자. 바로 나 자신의 삶의 질을 좌우할 기로가 거기서 결정될 중요한 문서들인데 우리들은 너무 무관심하게 그것들을 홀대해 왔다. 이제는 정신을 가다듬고 나의 권리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지름길을 외면하지 말고 꼼꼼히 살펴서 내 발전을 도울 수 있는 길을 내 손으로 결정해야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요즘은 여성들이 그런 선거 홍보물을 더 잘 살펴보기 때문에 남편들이 후보 중 누가 좋겠느냐고 아내들에게 물어보는 새로운 선거문화가 생겼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기회에 우리 여성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내 삶의 결정권을 십분 발휘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제 이렇게 살펴보고 관심을 갖는 유권자의 권리의식의 발전에 만족하지 말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직접 선거에 나서는 적극적 정치참여에서 여성들이 이제 낯설기를 끝내야 한다.
적극적 정치참여의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런 일을 해달라고 미리 주문하는 일인데 바로 공약으로 선택하라고 메뉴들을 내놓고 압박하는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 참여에 속한다. 그 다음이 적극적 참여라 할 수 있는 직접 입후보하는 일로써 피선거권의 행사에 주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니 이제 우리들, 특히 농촌여성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이번 6·4 지방 선거에 단체로 입후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왜 여자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잘 알고 잘 할 수 있기 때문이고 잘못 된 사람을 뽑아서 내 지역의 살림이 잘못 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이 여성들이고, 그 잘못 저질러지는 일들의 청소부가 바로 여성들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일을 해달라고 사정만 하지 말고 내 손으로 직접 하는 적극성을 띠고 열심히 살아 볼 일이다.
전통적으로 살림에는 여자가 고수가 아니던가. 이제 지역살림에 여성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서서 나와 우리 가족, 자녀들의 앞날을 바로 내 손으로 직접 결정하자. 지역 살림 왜 여자인가? 잘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내가 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