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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우유의 변신은 무죄”농림축산식품부·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농업의 6차산업화를 이끄는 농촌여성들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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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0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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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직접 짠 유기우유로 정성껏 만든 요구르트와 치즈를 생산하는 이선애씨.

■ ④천안시 썬러브 ·효덕목장 이선애 씨

농촌여성들의 활동분야가 기존의 생산 위주에서 판매, 유통, 서비스 분야로 다양화되며 농촌의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려 농식품가공과 체험, 음식제조, 관광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이끌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농촌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농업의 6차산업화의 성장동력으로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농촌여성들을 8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한다.

목장에서 직접 짠 우유로 고소한 치즈 가공체험 교육

농업농촌 경쟁력 높이는
낙농의 6차산업화에 성공

천안시 동남면의 효덕목장은 지난해 말 농진청에서 품질인증을 받은 체험교육농장으로 목장에서 아침마다 유기농 우유를 생산한다. 직접 짜낸 우유로는 수제요구르트와 각종 치즈를 만들어 썬러브 브랜드로 판매하고 학생과 가족단위의 치즈만들기 체험교육으로 낙농의 6차산업화를 시도하고 있는 곳이다.

가공으로 낙농 규모화 부담 덜어
“썬러브가 있어 숨통이 트입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축산환경에서 그래도 맘 편하게 먹고 낙농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순전히 아내 덕이라고 남편 김호기(51)씨는 그 공을 아내 이선애(48)씨에게 돌린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의 이름 “선애”에서 음과 뜻을 따서 만든 썬러브란 상표로 부부는 그날 그날 생산된 유기농 우유로 치즈와 요구르트를 생산 판매, 체험까지 곁들여서 낙농만 할 때보다는 규모화와 시설 확충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이선애 씨 부부는 학생 때 4-H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소위 8-H 부부로 농촌의 리더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갖췄다. 김호기 씨는 농고 시절부터 부모님에게서 밑천으로 받은 소 4마리를 직접 키우며 32년간 축산에 종사한 뼛속까지 축산인이다. 95년 결혼한 부부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낙농 두수를 지금의 140마리 규모로 키웠다.
“두수가 늘어나면 그에 맞춰 낙농시설과 장비도 교체해야 합니다. 힘들게 벌어서 시설에 투자하고, 교체해야 하는 반복의 연속이었어요.”
낙농의 규모화에 집중하다 보니 고생해 두수는 늘어도 덩달아 부채도 늘고,시설만 남게 되는 구조여서 고민이 많았다.

2008년 유기축산인증

   
▲ 이선애 김호기씨 부부는 실시간 농축산물 정보를 알리는 K-파머스 회원이기도 하다.
이선애 씨는 새벽 4시 기상해 소를 돌보는 중에도 천안시농업기술센터와 충남농업기술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등에서 각종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역량 개발과 성장을 위한 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필요한 교육은 반드시 짬을 내서 받으며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유가공 교육을 받으며 이선애 씨는 조금씩 치즈를 손수 만들어 보고, 주위의 맛있다는 평가에 조금씩 가공에 뜻을 두게 되었다.
2008년 원유 납품처였던 남양유업의 컨설팅을 받아 그 어렵다는 유기축산인증에 도전했다.
“유기축산은 정말 어려워요. 처음에 실패도 많이 했지만 유기축산을 하는 과정에서 가공을 결심하게 됐죠.” 또한 HACCP인증도 받아 좀더 체계화된 낙농을 할 수 있게도 되었다.
“HACCP 매뉴얼대로 하니까 정리정돈이 정말 잘돼요. 시간적 여유도 생기고요.”
마침 농촌여성창업자금을 지원받고 치즈 가공과 체험을 겸하는 공방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천안 웰빙엑스포, 흥타령축제 등에 참가해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수제치즈를 알리고 한 가족이 방문하더라도 정성을 다해 수업하는 등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가 입소문을 타고 유가공품판매와 체험이 날개를 달고 있다.
“아직은 낙농 수입이 훨씬 크죠. 가공과 체험은 제가 좋아서 소소하게 할 뿐입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본격적으로 2010년부터 시작한 유기농우유 가공생산판매와 체험으로 지난해 1억의 매출을 올렸다.
“규모를 더 늘리거나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내실 있게 알차게 꾸려가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요.” 이씨 부부 곁에는 이들을 돕는 19살 큰애부터 13살 막내까지의 5남매가 있다. 엄마가 요청하면 달려와 무슨 일이든 끝까지 돕는 든든한 아이들이다. 또한 천안지역에서 함께 어울리며 각자의 농산물을 서로 홍보해주고 판매도 해주는 천안어울림공동체가 있어 더 힘이 난다.
실시간 농산물의 재배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유서비스를 하고있는 K-파머스에도 소속돼,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앞선 농업인이다.
“젊을 때는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와서 고생한다며 밥을 샀는데, 지금은 오히려 저희를 부러워해요.”
이선애 씨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환경을 바꿔가며 늘 새로운 시도를 해온 덕분에 오늘이 있었다고 들려준다.

■ 이성옥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성남수신 지소장

내가 본 이선애 씨는...
“낙농농가에 희망의 등불 역할”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개발팀장 시절인 2009년에 이선애 씨에게 지원한 농촌여성창업자금이 썬러브의 탄생 배경이 되었다. 당시 5천만원이던 창업자금이 1억으로 상향되면서 선정과정에 더욱 세심히 신경 썼는데, 이선애 씨는 창업자금을 받을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 축산가공은 인허가가 어려운데 차근차근 준비해두는 열의도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선애 씨는 지역과의 유대관계도 좋았고, 결혼하면서 줄곧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요즘 보기 드물게 5남매를 낳아 키우며 세대를 아우르는 힘도 갖고 있다. 남편은 낙농으로 아내는 유가공으로 자기자리를 꿰찬 자랑스런 천안의 낙농업인 부부로 2013년 천안 최고농업인상을 수상한 낙농체험농가의 희망이다. 앞으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낙농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 정부에 대한 제언
축산가공품에 대한 위생검사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다. 제품 종류 한 품목 한 품목에 대한 검사를 매월 하다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다. 썬러브는 모두 다섯 가지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고다치즈, 스트링치즈 등 제품 하나하나에 검사비용이 든다. 매월 50만원씩 일년에 위생검사비용만 600만원이다. 검사기간을 연장하거나 품목을 한꺼번에 하는 검사로 축산가공품위생검사가 바뀌었으면 한다.
 또한 충남 교육청에서 충남지역의 학교에 체험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인원수를 고려하지 않고 학교별로 똑같이 책정돼 있어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는 일인당 체험비가 낮게 책정돼 양질의 체험이 어렵다. 학생인원에 맞춘 체험비가 책정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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