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김석철 농업연구관

▲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김석철 농업연구관

날씨 지배를 받는 농업
날씨 정확히 예측·이용하면
더 큰 수확 얻을 수 있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향상이 이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아직까지 끊임없이 기상재해에 시달리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최근의 빈번한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로 농산물의 생산성 저하, 수급불안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어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하다.
농업은 날씨에 지배되는 산업이다. 그러나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용한다면,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농업에서 날씨 예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좋은 기상조건은 잘 이용하고 나쁜 기상조건은 그 발생장소나 시기를 피해 영농에 활용하는 농업기상정보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자동기상관측장비를 농촌진흥청의 전산망에 연결하는 농업기상관측망 통합구축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수집된 정보들이 10분 간격으로 농진청으로 보내지고, 이는 다시 국립농업과학원 기상 서버를 거쳐 국민들과 관측기관 등으로 전달되게 된다.
올해 말 현재 농업기상 자동관측시스템은 전국 147곳에 운영하고 있으나, 2017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해 좀 더 정밀한 기상관측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사에서는 ‘지난 날씨’가 일기예보만큼 중요하다. 지난 날씨는 매우 구체적이고 확실하기 때문에 농업기상정보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농진청은 인터넷으로 농촌지역의 지난 날씨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농진청은 기상청에서 생산한 농촌지역의 ‘미래 날씨’를 농작물 재해발생 예측모형에 적용시키는 ‘조기경보시스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상재해에 취약한 농촌지역을 파악하기 위해서 농업기상재해발생 위험지도를 작성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서리발생 사전 알리미 문자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산·학·연 공동사업으로 농업기상재해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의 시대에서,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과 농산물 수급을 위해 기상재해의 사후복구지원 뿐만 아니라 기상재해 사전예방조치에 대한 농진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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